[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야구선수권 개막전에서 대만에 완패했다.
정보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페이 돔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전 대만을 상대해 0-4로 패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APBC 등 굵직한 대회를 우승하며 국제수준에서 우수한 기량을 발휘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이었지만, 그 범위를 프로 1, 2년차 및 대학 선수들로 좁히면 아무래도 대만이 한 수 위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기량 차이가 컸다.
무엇보다도 마운드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대만 선발로 나선 쉬러시(웨이취안 드래건스)가 7이닝을 소화하며 2안타만을 맞으면서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충분히 국제 경쟁력을 갖춘 투수였다. 이어 등판한 쑨이레이도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대만은 3회 말 공격에서 첸치아오윤, 린첸페이, 리우지홍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4회에도 남오이양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기 홈을 밟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선발 포수로 나선 김성우(LG)가 2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정준영(KT)과 이민준(한화)이 산발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운드 역시 선발 신헌민(SSG)이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2이닝 6피안타 3자책을 기록하면서 패전을 기록해야 했다. 그나마 이어 등판한 우강훈(롯데)이 3⅔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고, 좌완 이병헌(두산)과 사이드암 김동혁(키움), 좌완 정현수(롯데)가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홍콩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