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영입설’ 엔스, 세이부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한국행 이뤄질까

‘LG 영입설’ 엔스, 세이부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한국행 이뤄질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2.01 18:12
  • 수정 2023.1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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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의 디트릭 엔스. (사진=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의 디트릭 엔스. (사진=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LG 트윈스로의 영입설이 돌고 있는 좌완 투수 디트릭 엔스가 소속팀이던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를 떠났다.

일본프로야구(NPB) 사무국은 1일 각 구단별 2024년도 계약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각 구단의 영입 정책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거취가 결정된 가운데, 세이부의 보류선수 명단에 엔스의 이름은 없었다. 완전히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것이다.

엔스는 애덤 플럿코와의 동행을 일찍이 마무리한 LG가 다음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투수로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던 선수다.

2012년부터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 리그 구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시즌 도중에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돼 거기서 메이저리그(MLB) 데뷔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2경기에서 4이닝 4실점(3자책)만을 기록하고 마이너로 돌아간 엔스는 2년간 부진에 시달리며 빅 리그와 멀어져 갔지만, 2021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성공했다.

트리플A에서 호투해 다시 MLB 무대에서 기회를 받은 엔스는 추격조나 롱 릴리버로 나서며 9경기 22⅓이닝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로 활약했다.

시즌을 마치고 세이부의 제안을 받아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엔스는 2022시즌 23경기에 나와 10승 7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선전했다. 이닝 소화력 부족은 아쉬웠지만, 재계약을 따내기엔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2경기에 나와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고, 결국 2군에서 11경기를 소화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결국 재계약이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국내 구단에서 엔스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비록 ‘절반의 성공’으로 일본 경력을 마쳤지만, 엔스가 가진 기량은 분명 매력적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km 후반에, 최고 구속은 불펜으로 나올 당시 155km를 넘나들었을 정도로 국내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의 ‘좌완 파이어볼러’다.

주 무기인 커터성 슬라이더 역시 MLB와 NPB에서도 통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지만, 선발 투수에게 필요한 제3의 구종이 빈약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 기복 있는 제구라는 약점이 겹치다보니 이닝을 길게 소화하지 못하는 문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구위만큼은 KBO에서 충분히 통하리라는 기대를 받는 선수인 만큼, 약점을 보완한다면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국내 구단들이 충분히 눈독을 들일 법도 하다.

올 시즌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다른 두 외국인 선수인 케이시 켈리, 오스틴 딘과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만약 엔스가 여기에 합류한다면, 2연패에 도전하는 LG의 항해에도 순풍이 불기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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