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바쁠 KIA, 최대 과제는 '집토끼 단속+1루수 보강'

올 겨울 바쁠 KIA, 최대 과제는 '집토끼 단속+1루수 보강'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1.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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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앞두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단속과 1루수 전력보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올 여름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 김태군을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FA 시장 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인 KIA는 스토브리그 첫 행보로 고종욱을 붙잡았다. 지난 21일 고종욱과 기간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80안타 3홈런 39타점 타율 0.296을 기록하며 대타로 주로 나서며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내부단속에 이제 남은 선수는 두 명이다. 2023시즌으로 계약이 끝난 비(非)FA 재계약 대상자 최형우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선빈. KIA는 현재 두 선수와 협상 중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40세의 나이임에도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OPS 0.887을 기록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두 번째 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두 번째 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KIA의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는 김선빈 붙잡기다. KIA는 잔류를 목표로 테이블 협상을 차리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통산 타율 3할(0.303)을 기록하는 꾸준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까지 겸비하고 있어 KIA는 김선빈과의 재계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 현재 KIA의 내야진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어 김선빈과의 재계약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김도영, 황대인이 수술대에 올라 정상적인 비시즌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박찬호는 경기 중 투구에 맞이 생긴 왼쪽 척골 분쇄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아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12주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고, 황대인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재활중으로 스프링캠프 참가가 불확실하다. 

김도영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김도영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쳐 인대 파열과 견열 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지난 22일 수술대에 올라 재활 치료 기간으로 4개월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주전 내야수들의 줄부상에 만약 김선빈까지 놓친다면 KIA의 내년 시즌 내야의 위력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현재 FA로 LG의 김민성과 삼성의 강한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LG의 서건창이 보류 선수에 제외돼 만약 김선빈을 놓친다면 KIA는 그들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KIA는 1루수 전력 보강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황대인과 변우혁이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1루수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황대인은 타율 0.213 5홈런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변우혁 역시 타율 0.225 7홈런으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두산의 1루수 양석환이 FA시장에 나와 가장 좋은 선택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A등급의 리스크와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어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FA 영입 없이 내부 자원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올 시즌 외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우성이 마무리 캠프서 1루수로 뛰겠다고 자청했다. 이우성은 올해 0.301 8홈런 58타점 OPS 0.780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외야 자원이 풍부한 KIA는 이우성을 1루로 보직 변경을 하는 플랜B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겨울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많은 KIA가 과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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