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복싱 챔피언 故 최요삼, 체육유물 기증

‘영원한 복싱 챔피언 故 최요삼, 체육유물 기증

  • 기자명 이석희 기자
  • 입력 2023.11.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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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요삼 선수의 동생 최경호씨가 기증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북체육회 제공]
고 최요삼 선수의 동생 최경호씨가 기증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북체육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영원한 복싱 챔피언’ 고(故) 최요삼의 소중한 체육 유물이 전라북도체육회에 안치됐다.

22일 전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최근 최요삼의 친동생인 최경호(서울 Y3복싱클럽 관장)씨가 체육 역사기념관 조성에 힘을 보태달라며 자신의 형이 살아 생전에 사용했던 글러브와 신발, 훈련 일지를 기증했다.

또 동양태평양챔피언 트로피(라이트 플라이급)와 최요삼 선수의 복싱경기 사진 등도 함께 도 체육회에 전달했다.

최요삼 경기장면[전북체육회 제공]
최요삼 경기장면[전북체육회 제공]
트로피[전북체육회 제공]
트로피[전북체육회 제공]

최경호씨의 요청에 따라 기증식은 따로 거행하지 않고 진행됐으며 도 체육회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체육 유물을 전달해 준 최씨에게 감사와 함께 기증증서를 제공했다.

정읍시가 고향인 최요삼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권투를 시작했고 20세에 프로 권투 선수로 데뷔 후 13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1994년 라이트 플라이급 신인상을 받은 뒤 1994년과 1999년에 각각 동양챔피언과 WBC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2007년 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에서도 우승했지만 그해 12월 1차 방어전을 치른 뒤 실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각막과 신장, 심장 등을 기증해 6명에게 새 삶을 안겨주며 2008년 1월 35세라는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짧은 복싱 인생 속 모든 것을 베풀고 세상을 떠난 최요삼을 추모하는 복싱대회를 비롯해 WB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가수 리쌍이 추모곡을 내기도 했다.

최경호씨는 “지난 10월 이달의 정읍시 역사인물로 형이 선정 돼 이와 관련 내용을 검색하던 중 전북체육회가 체육역사기념관을 조성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신준섭(복싱)·임미경(핸드볼)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기증식을 보고 고향인 전북에 기증하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체육회는 올림픽 영웅을 비롯해 원로 체육인, 프로 선수 등의 체육 소장품 기증 릴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850점 가량의 소장품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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