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롤드컵] T1, 7년 만에 소환사의 컵 품었다! 통산 4번째 우승

[2023 롤드컵] T1, 7년 만에 소환사의 컵 품었다! 통산 4번째 우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1.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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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1 선수들이 19일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중국의 WBG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T1 선수들이 19일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중국의 WBG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T1이 롤드컵 정상에 서며 7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 LCK의 T1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WBG)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T1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2013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팀의 주장이자 미드라이너인 '페이커' 이상혁 역시 개인 통산 4번째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다른 라인의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은 커리어 첫 롤드컵 우승이다.

반면, WBG의 '더 샤이' 강승록은 인빅터스 게이밍(iG) 시절이던 지난 2018년 우승 이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경우 이상혁 상대로 이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모든 단계에서 패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WBG는 1세트서 이상혁의 아리를 상대로 선취점을 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T1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우제가 있었다. '더샤이' 강승록의 아트록스를 보고 요네를 택한 그는 상대와 격차를 벌리며 팀이 성장할 시간을 벌었다. 이어 18분경 미드 라인 한타에서 '라이트' 왕광위의 세나 등을 끊으며 흐름을 잡았고, 3분 뒤 이민형의 활약 속 WBG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며 이후 넥서스를 부쉈다.

최우제의 활약은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그웬을 선택한 그는 7분경 문현준의 녹턴과 협공해 강승록의 아트록스를 잡아냈다. 문현준의 녹턴은 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활약하며 성장 차이를 벌려갔다. 최우제도 29분경 WBG 본진으로 돌격, 상대 챔피언 3명을 썰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치러진 3세트는 밴픽 과정부터 신경전이 치열했다. WBG가 이상혁의 주력 챔피언인 아지르를 뺏자, T1은 자야-라칸 듀오로 바텀 라인을 구성하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최우제는 3세트서 강승록이 하던 아트록스를 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서 아리로 다소 아쉬운 스킬 적중률을 보였던 이상혁은 3세트 들어 완전히 손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아칼리를 잡은 그는 18분 드래곤 앞 한타에서 강승록과 '샤오후' 리위안하오, '크리스피' 류칭쑹 등을 잡아 트리플킬을 만들어냈다. 상대를 압도한 T1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한 뒤 적진으로 밀고 들어가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이상혁은 "이번 결승전에서 0-3으로 졌을 경우를 상상했는데,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했다"면서 "반대로 우승하더라도 감정 동요가 없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다면 롤드컵 우승도 따라올 것이라 봤고, 운 좋게 우승이 따라와 줘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매년 롤드컵이 끝난 뒤 우승팀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경기에서 사용한 챔피언의 특별 기념 스킨을 출시한다.

각자 어떤 챔피언의 스킨을 만들 것인지 묻는 질문에 최우제는 제이스 또는 요네, 문현준은 리신, 이민형은 징크스, 류민석은 레나타 글라스크 또는 바드를 택했다.

평소 대회에서도 스킨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혁의 경우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금부터 생각해야 한다. 비밀"이라면서 "힌트는 LoL 챔피언"이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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