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효율성 극대화 ‘천장형 충전 시스템’ 개발

공간 효율성 극대화 ‘천장형 충전 시스템’ 개발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1.08 16: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대비 공간 효율 7% 증가… 내년 상용화 목표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전기차 충전기를 천장에 설치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천장형 충전 시스템이 내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경기 성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시연 행사.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시연 행사.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최근 한화 건설부문, 제니스코리아, 집풀엔지니어링 등과 손잡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가 통신과 설비 등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며, 한화 건설부문이 건물 적용 및 법적 검토를, 전문업체인 제니스코리아와 집풀엔지니어링이 충전기 공급과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이 시스템은 공유형 충전기와 케이블을 천장에 둔 것이 특징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국내 주거환경을 고려한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꾸준히 늘어나는 차량 대수를 시설이 따라가지 못해 여러 주거지에서 주차난을 겪는 실정이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 증대에 따라 최근에는 일부 주차면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야해 공간 활용 상의 난점이 늘어났다.

이에 충전 설비를 땅이 아닌 천장에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올리는 방법이 검토됐고, 이번 개발을 통해 현실화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신축 아파트는 주차면의 최소 5%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라며 “수치를 정리해서 뽑아봐야겠지만, (기존 대비) 공간 효율이 약 6~7% 늘어난다”라고 알렸다.

차량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하면서도 전력 활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차량 3대를 동시에 충전할 때, 처음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 차량은 7㎾ 속도로 충전이 진행되나 나머지 2대는 3㎾로 충전된다. 첫 차량의 충전이 끝나면 그 다음 차량의 충전 속도가 7㎾가 된다.

이에 관해 LG유플러스는 “건물은 수전 용량이 정해져 있어 주택 내 다른 시설과 전기를 나눠 써야 한다”라며 “전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케이블은 충전이 끝나면 자동으로 천장으로 올라간다. 케이블에 일정 수준 이상의 무게를 감지하면 안전을 위해 알람과 함께 동작이 멈춘다.

천장형 충전 시스템은 내년부터 한화 건설부문이 짓는 신축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여러 기축 공동주택에 도입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