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투혼’ 김우민, 팀 위해 전국체전 MVP 경쟁 포기…황선우 MVP 가능성 ↑

‘식중독 투혼’ 김우민, 팀 위해 전국체전 MVP 경쟁 포기…황선우 MVP 가능성 ↑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0.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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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경기. 계영 4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원도청 김우민(왼쪽)과 황선우가 시상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경기. 계영 4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원도청 김우민(왼쪽)과 황선우가 시상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식중독 속에서도 투혼의 스트로크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4관왕에 오른 수영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스타 김우민(강원도청)이 팀을 위해 MVP 경쟁을 접었다.

김우민은 17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혼계영 400m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혼계영에서 배영 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던 김우민은 “(송)임규형의 배영 기록이 더 좋다.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선수가 혼계영 400m에 출전해야 한다는 기준에 따라 나는 출전하지 않는다”라며 팀 동료 송임규에게 출전권을 넘긴다고 알렸다.

이로서 김우민의 이번 전국체전 여정은 4관왕에서 마무리됐다.

앞서 김우민은 개회식 전날인 12일 식중독으로 인해 복통과 발열, 몸살 증세에 시달렸다.

훈련은커녕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진 탓에 대회 포기도 고려했지만, 김우민은 출전을 강행했다.

14일 첫 경기인 자유형 1500m에서 김우민은 15분 15초 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지만, 경기 후 기자화견 등에서는 금메달을 따고도 웃어보이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빴다.

그럼에도 17일까지 계영 800m, 자유형 400m, 계영 400m에 모두 나서며 금메달 3개를 추가한 김우민은 대회 일반부 처음으로 4관왕 자리에 올라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도 거론됐다.

남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5관왕에 올라 MVP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지만, 김우민은 팀을 위해 5관왕을 포기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큰 경험을 쌓은 것 같다”라며 “다음부턴 몸 관리 실수를 하지 않지 않을 것이다. 한 층 성장했다고 느낀다”라고 후련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안 좋은 일을 겪었으니, 이제는 좋은 일만 펼쳐질 것 같다.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기대된다”라며 내달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과 내년 세계선수권을 향한 기대감을 밝은 표정으로 밝혔다.

김우민이 대회를 4관왕으로 마치면서 팀 동료인 황선우의 MVP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한 황선우는 계영 400m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00m와 혼계영 400m 등 2개 종목을 남겨둔 황선우는 전부 우승을 차지할 시 5관왕에 올라 MVP 수상이 유력해진다.

이미 전국체전 MVP 2연패를 달성한 황선우는 이번에도 MVP에 선정되면 역대 최초로 MVP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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