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프리뷰] ‘타선 우세’ 4위 NC vs ‘선발 우세’ 5위 두산…사상 첫 5위 ‘업셋’ 가능할까

[와일드카드 프리뷰] ‘타선 우세’ 4위 NC vs ‘선발 우세’ 5위 두산…사상 첫 5위 ‘업셋’ 가능할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0.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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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아래)와 NC 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에 나서는 양 팀 선수단. (사진=연합뉴스·두산 베어스)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아래)와 NC 다이노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에 나서는 양 팀 선수단. (사진=연합뉴스·두산 베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1경기 차 4위 자리를 차지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위 두산 베어스가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도전한다.

오늘(19일)부터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와 두산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진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NC와 두산에 더해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까지 3~6위 사이에서 격랑의 중위권 경쟁을 펼쳤기 때문.

kt 위즈가 2위로 올라서고 SSG가 미끄러지는 사이 NC와 두산이 연이어 3위 자리를 수성하고 KIA가 5강 가시권에 들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NC가 5승 9패, 두산이 5승 8패로 주춤하고 KIA는 선수단의 줄부상 속에 경쟁에서 탈락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지난 16일 두산이 홈 최종전에서 SSG에 지며 먼저 5위가 확정됐고, 반 경기 차 앞선 3위에 오른 SSG가 17일 경기도 무난히 잡고 자력으로 3위에 올랐다. 자연스레 NC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게 됐다.

올 시즌 두 팀의 성적은 NC 75승 2무 67패, 두산 74승 2무 68패로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아울러 상대 전적도 8승 8패의 호각세로, 상대 다득점만 NC가 66득점 64실점으로 소폭 앞설 뿐이라 치열한 시리즈가 예상된다.

지난달 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NC 손아섭이 3회 초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NC 손아섭이 3회 초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 안타로 손아섭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지표를 살펴보면, 타선은 NC가 확연히 우위에 있다. 팀 OPS(0.732)와 타격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24.97)은 모두 두산(OPS 0.704·타격WAR 20.65)을 여유롭게 앞선다.

늦은 나이에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한 손아섭을 비롯해 제이슨 마틴과 박민우가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을 잘 이어주며, 5번 이후로도 권희동, 김형준, 김주원, 서호철 등 무시할 수 없는 타자들이 줄을 서 있고, 오영수나 도태훈 등 로테이션 멤버도 탄탄하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양 팀의 주요 타격 지표. (기록 출처=스탯티즈)
2023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양 팀의 주요 타격 지표. (기록 출처=스탯티즈)

반면 두산은 리드오프 정수빈과 양의지, 양석환, 호세 로하스 4명에게 타격 기대치가 전부 몰려 있고 하위타선이 영 못미더운 모습을 보여온데다, 득점권에 부진하고 대타감이 사실상 전무할 정도로 선수층이 얇다.

그러나 지난 17일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NC의 주축 외야수 박건우가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는데, 회복 여부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광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C의 우세인 타선에 비해 선발진은 두산이 확연히 앞선다.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지난 16일 경기에 기용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쓸 수 없고, 토종 선발진 가운데 최근 가장 안정적인 신민혁도 17일에 등판했다.

그나마 후반기 합류 후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선전한 태너 털리가 1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만약 1차전에서 시리즈를 못 끝낸다면 2차전에는 송명기나 이재학을 4일 휴식 후 내보내야 한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이 예상되는 양 팀 선발 투수 주요 기록. (기록 출처=스탯티즈)

반면 두산은 와일드카드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맞춰둔 덕에 강력한 2~3선발 카드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라울 알칸타라는 지난 16일 경기에 등판했기에 나설 수 없지만, 1차전 곽빈-2차전 브랜든 와델로 이어지는 1선발급 카드 두 명을 준비시킨다.

1차전 선발로 나선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 자리를 공고히 했다. NC를 상대로도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7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기에 두산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그래도 1차전 선발 맞대결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불펜의 활약도 중요한데,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이달 불펜진의 실적이 영 만족스럽지 않다.

NC 불펜진은 마무리 이용찬의 극심한 부진 속에 월간 평균자책점 6.88로 흔들리고 있고, 두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3.96)은 준수하나 홍건희, 박치국, 정철원 등 필승조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유달리 부진해 변수가 많다.

이렇듯 시즌 성적, 상대 전적, 투타 성적까지 두 팀은 ‘장군멍군’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처음 단기전을 치르는 두 감독의 경기 운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예측불허의 접전이 전망된다.

수성을 노리는 공룡 군단과 ‘미라클’을 노리는 곰들.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의 손을 들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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