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파이널 MD] 울산 최초 2연패 혹은 포항의 역전 우승, ACL 티켓 싸움까지

[K리그1 파이널 MD] 울산 최초 2연패 혹은 포항의 역전 우승, ACL 티켓 싸움까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18 12:05
  • 수정 2023.10.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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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18일 열린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사진=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이 18일 열린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와 기념 촬영 중이다. / 용산=현경학 기자)

[용산=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 시즌 K리그1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위는 울산이다. 2위 포항과 승점 격차를 9로 벌리며 리그 2연패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역사가 말해주듯 포항은 언제나 중요한 순간 울산의 발목을 잡았던 기억이 있다. 산술적으로 역전 우승이 가능한 만큼, 아직 포기란 없다. 여기에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ACL을 향해 나아가는 광주와 이를 쫓는 전북과 대구, 인천까지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18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리그 1위 울산 현대(홍명보·김기희)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김기동·김승대), 광주FC(이정효·안영규), 전북 현대(발레리우 보르데아누·김진수), 대구FC(최원권·이근호), 인천 유나이티드(조성환·오반석) 등 파이널A에 진출한 총 6개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입담 대결을 펼쳤다.

(사진=울산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가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사진=울산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가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현재 K리그1 1위에 올라있는 울산은 유일하게 승점 60고지를 밟은 팀이기도 하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70으로 승점을 늘려 리그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중반 최하위 수원 삼성 등에 패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점(36골)이 8골 늘었지만, 득점(56골) 역시 8골 늘었다. 괜찮은 공수 밸런스를 올해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홍명보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큰 목표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를 더 다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참석한 김기희는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울산이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 팬들과 함께 2연패를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포항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가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 중이다. / 용산=현경학 기자)
(사진=포항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가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 중이다. / 용산=현경학 기자)

울산의 뒤를 쫓고 있는 2위는 포항이다. 승점 9 차로 아직 역전 우승의 기회가 남아있지만,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 수원에 0-1로 지는 등 2무 1패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부상자 속출 속 울산이 미끄러지길 바라며 11월 12일 있을 맞대결서 승부를 봐야 할 전망이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이 계속 발전하고 K리그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 기쁘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옆자리의 김승대는 "팬들이 응원을 멈추지 않도록, 또 1위 울산을 끝까지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광주 이정효 감독이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사진=광주 이정효 감독이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광주는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팀 중 하나다.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했음에도 이정효 감독의 전술과 선수단 투지가 시너지를 발휘해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30라운드서 전북에 0-1로 지기 전까지 10경기 무패를 달렸고, 이후 다시 2연승을 적립하며 기세가 남다르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와 나 모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파이널A까지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때문에 남은 경기도 시끄럽게 만들고 싶다.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떠들어봐야 알 것 같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더욱 시끄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주장 안영규는 "파이널A 진출 기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남은 경기에 모든 걸 쏟겠다. 울산전을 시작으로 좋은 분위기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전북 발레리우 수석코치가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전북 발레리우 수석코치가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한 때 강등권에 자리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하며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위 울산과 승점 격차가 18로 벌어지면서 리그 우승 기회는 사라졌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라는 목표가 남아있다.

이날 전북에서는 건강 문제로 불참한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발레리우 수석코치가 자리했다. 그는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파이널A에 올 수 있었다. 남은 경기 모두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함께 자리한 김진수는 "K리그를 사랑해주는 분들과 경기장에서 좋은 호흡을 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 할테니 팬들도 많은 응원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대구 최원권 감독이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전하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사진=대구 최원권 감독이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전하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대구는 전북과 승점 49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1골 차로 밀려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광주와 승점 5 차로 향후 결과에 따라 충분히 ACL 티켓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부상으로 이탈한 핵심 전력 세징야가 언제 복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다행히 세징야가 없는 30~32라운드에서는 2승 1무로 잘 버틴 상태다.

최원권 감독은 "운동장에서 응원가를 들으면서 ACL에 대한 목표를 항상 가질 수 있었다. 팬들 덕분이다. 1차 목표가 파이널A였는데, 여기까지 온 만큼 끝까지 도전해서 팬들이 원하는 국제선(ACL) 태워주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근호는 "남은 다섯 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아 ACL에 진출하겠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꿈꾸며 도전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인천 조성환 감독이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사진=인천 조성환 감독이 18일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용산=현경학 기자)

지난 시즌 9년 만에 파이널A 무대를 밟았던 인천은 올해 6위로 막차 탑승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위쪽에서 파이널라운드를 보내게 됐다. 인천 역시 4~5위와 승점 1 차, 3위와는 승점 6 차이기에 ACL을 향한 희망을 계속 이어간다.

조성환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진출 중심에는 팬들의 응원이 있다. 시즌 전 인천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나섰는데, 남은 경기에 집중해서 그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석한 오반석은 "파이널A 막차 탄 만큼, 마지막까지 도전하고 싸워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K리그1 파이널A에 오른 6개 구단 팬들이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과연 마지막에 웃을 이는 누가 될까.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 인천 간 경기로 시작된다. 이어 21일 광주-울산(오후 2시·광주축구전용구장), 대구-전북(오후 4시 30분·DGB대구은행파크)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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