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셧아웃 완파… 흥국생명은 챔프전 패배 설욕

'디펜딩챔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셧아웃 완파… 흥국생명은 챔프전 패배 설욕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0.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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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개막전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개막전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과 시즌 개막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0(27-25,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5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4월 3일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2022~2023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194일 만에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을 또 눌렀다.

대한항공 외인 링컨은 19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정한용이 12득점에 공격 성공률 76.92%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규민도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10득점으로 삼각 편대를 이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크바이리가 30득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으나 주포 허수봉이 10득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쿼터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선발로 출전한 미들블로커 차이페이창은 7득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혈투를 벌였던 두 팀답게 새 시즌 개막전 1세트부터 듀스 접전으로 치열하게 맞섰다. 대한항공은 17-20으로 끌려가다가 링컨의 2연속 득점과 김규민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5-25에서는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따냈고, 정한용이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가로막아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시작과 동시에 4연속 득점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15-13으로 앞선 세트 중반부터 연속 득점 없이 한 점씩 주고받으며 25-22로 비교적 손쉽게 2세트를 마쳤다.

연달아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 추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이 13-9까지 달아났지만 현대캐피탈은 이크바이리와 허수봉을 앞세워 세트 후반 18-19까지 점수를 좁혔다. 이후 23-24로 끈질기게 버텼지만 대한항공 곽승석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셧아웃으로 시즌 첫 경기를 내줬다. 

1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개막전 경기.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1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개막전 경기.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OVO)

같은 날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0(25-20, 25-13, 25-16)으로 완파하며 챔프전 패배를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도 먼저 2승을 올렸다가 도로공사에 내리 세 판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흥국생명은 쌍포 김연경(16득점)과 옐레나(20득점)가 36득점을 합작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범실 개수도 흥국생명 13개, 도로공사 23개로 흥국생명이 훨씬 안정적으로 경기했다.

도로공사는 새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가 12득점에 공격 성공률 30.56%, 범실 10개로 기대에 못 미쳤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타나차도 6득점에 공격 성공률 22.22%로 아직은 적응에 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한편, 프로배구 개막전 관중은 직전 시즌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간 개막전에 2186명이 입장했고,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에 3491명이 찾아 개막 2경기 관중은 567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남녀 개막전 관중 합계 4900명에 비해 약 7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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