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삼성 오승환, KBO 역대 최초 400세이브 금자탑

'돌부처' 삼성 오승환, KBO 역대 최초 400세이브 금자탑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10.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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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의 5-3 승리를 지켜내며 KBO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의 5-3 승리를 지켜내며 KBO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돌부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삼성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지켜냈다.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건너 받은 오승환은 SSG 대타 추신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9회에도 나선 그는 오태곤과 한유섬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몰렸으나 에레디아와 박성환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세이브를 하나 더 추가한 오승환은 올 시즌 30세이브(공동 3위), 통산 4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400세이브는 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오승환은 경기 뒤 구단을 통해 “올해 고개를 들지 못할 성적을 올려 죄송하다. 그래도 (홈)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라면서 “남은 목표는 없다. 그저 팀이 승리를 많이 거둬 다른 팀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팀이) 승리를 거두면 나도 그만큼 세이브를 많이 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구원 부문에서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데뷔 3년 차인 2007년 최소경기·최단 시즌 1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이어 2009년과 2011년엔 각각 150세이브와 200세이브를 올렸다.

이후에도 차곡차곡 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2013년 통산 277세이브 기록한 후 해외무대 도전에 나섰다. 2014년부터 6년간 일본프로야구(NP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거치면서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를 추가했다. 지난 2020년 KBO리그로 돌아온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지난 6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위업을 이루기도 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의 5-3 승리를 지켜내며 KBO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의 5-3 승리를 지켜내며 KBO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 최다 세이브 2위는 손승락(271세이브), 임창용(258세이브), 김용수(224세이브), 구대성(214세이브)까지 모두 은퇴한 투수들이다. 현역 중 오승환 바로 뒤를 잇는 투수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197세이브)이지만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이브 타이틀도 오승환이 최다다. 무려 6차례나 구원왕에 올랐다.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08년(39세이브) 3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이후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떨쳐낸 뒤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까지 2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했다. 해외 생활 이후 KBO에 복귀한 뒤 그는 2021년 44세이브로 최고령 구원왕 타이틀을 탈환하기도 했다.

이제 오승환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현역 최고령 세대인 1982년생이지만 그는 올해 58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45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FA 자격을 얻게 되는 오승환이 다음 시즌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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