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전환' 클린스만호, 베트남 상대 3연승 도전

'상승세 전환' 클린스만호, 베트남 상대 3연승 도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16 06:13
  • 수정 2023.10.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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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7일 베트남과 평가전서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3일 튀니지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뒤 홈팬들 앞에서 세리머니 중인 대표팀 선수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7일 베트남과 평가전서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3일 튀니지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뒤 홈팬들 앞에서 세리머니 중인 대표팀 선수들 / 상암=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튀니지를 4-0으로 완파, 연승을 챙기며 상승세로 전환한 클린스만호가 베트남 상대로 A매치 3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평가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해 2월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서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 감독. 지난 13일 튀니지와 경기서 4-0 대승을 거두며 홈 첫 승과 2연승에도 성공했다.

이번 상대인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한국(26위) 보다 69계단 아래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만큼, 3연승을 챙길 기회다. 

튀니지전 시작 전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면, 베트남전에서도 시원한 골 폭죽과 함께 대승을 거둘 필요가 있어보인다.

한국은 내달 시작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C조에 속해 중국, 태국을 상대한다. 나머지 한 팀은 싱가포르와 괌 간 1차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또 2024년 1월에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바레인과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클린스만호가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한다고 볼 수 있는 해당 일정에서 만나는 팀들은 모두 한국 상대로 이른바 '버스 세우기'를 하며 수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베트남전을 통해 밀집 수비를 뚫는 실전 경험을 쌓는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이다.

아울러 그동안 고정적인 선발 명단을 구성했던 만큼, 벤치를 달궜던 선수들을 기용해 볼 좋은 기회다. 언제 어디서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에 한동안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은 조현우, 김영권, 새 얼굴 김주성 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이강인이 13일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사진=이강인이 13일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상암=현경학 기자)

직전 경기서 튀니지를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챙겼기에 대표팀 분위기는 확실히 상승세다. 

이강인의 활약이 빛났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고, 문전 앞 집중력으로 멀티골까지 작성했다. 또 상대 자책골로 들어간 세 번째 골의 시발점인 코너킥도 차는 등 3골에 관여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직전 허벅지 통증으로 갑작스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황인범을 대신해 투입된 홍현석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는 황희찬 역시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연신 흔들었다. 주장 완장을 대신 차고 나온 김민재의 철벽 수비와 빌드업 능력도 여전했다.

이처럼 선수단의 좋은 경기력과 객관전 전력상 베트남전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시선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로 쏠린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손흥민은 튀니지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당장 기용할 상태가 아니었다. 지난 2주간 100%가 아닌 상황에서 소속팀 경기에 나섰다"면서 "이번에도 출전 의욕이 강했지만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있을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에서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기에 휴식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약팀을 상대하는 만큼 손흥민을 무리하게 그라운드에 내보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자칫 부상이 악화될 경우 튀니지전을 결장하며 특별 관리를 한 이유가 사라진다. 

다만, 손흥민이 튀니지전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욕심은 없지만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잘 준비해 기회가 되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말한만큼, 짧은 시간 홈팬들 앞에서 잔디를 밟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필리프 트루스에 감독이 지휘 중이다. 10일 중국 13일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0-2로 패하는 등 성적이 썩 좋지 못하다.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전적에서 17승 5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4년 9월 독일 우러드컵 2차 예선으로, 당시 한국이 2-1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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