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호투+김명신 데뷔 첫 SV+강승호 3안타’ 두산, 3-2로 LG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브랜든 호투+김명신 데뷔 첫 SV+강승호 3안타’ 두산, 3-2로 LG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10.14 19:45
  • 수정 2023.10.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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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강승호가 8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강승호가 8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와 김명신의 데뷔 첫 세이브, 강승호의 3안타 2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돌아왔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74승(2무 65패)째를 챙기며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21시즌 이후 2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다. 아울러 NC 다이노스와 승률 동률을 이뤄 공동 4위에 올라 3위 도전도 이어가게 됐다.

반면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을 2이닝 만에 강판하는 강수를 뒀으나 아쉽게 경기를 내주며 시즌 85승(2무 56패)에 머물러 구단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87승) 달성이 무산됐다.

두산은 1회 초 공격부터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호세 로하스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2루 주자 조수행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미끄러지며 런다운에 걸려 아웃당하고, 그 사이 2루로 진루한 로하스는 3루까지 가다가 아웃당하며 허무하게 기회가 사라졌다.

두산은 2회에도 양의지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재환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가 돼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강승호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가 나오며 힘겹게 선취점을 뽑았다.

8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 딘이 8회 말 솔로 홈런을 치고 뛰어나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8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 딘이 8회 말 솔로 홈런을 치고 뛰어나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그러나 LG가 동점을 만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스틴 딘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23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오스틴은 홈런포로 생일을 자축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LG는 김윤식을 강판하고 3회 초에 곧바로 이정용을 투입했고, 이정용은 4회까지 2이닝을 단 15구로 틀어막았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 역시 3~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호투했다.

두산은 5회 초 강승호와 박준영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얻어냈지만, 정수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앞서나가지 못했다. LG도 5회 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익수 김재환의 불안한 수비를 틈타 2루타를 쳤지만, 3루까지 진루하다 아웃당해 기회를 잇지 못했다.

6회 초에는 두산이 조수행의 선두타자 2루타로 재차 기회를 잡았으나 이정용이 후속타자 3명을 전부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LG는 6회 말에 곧바로 2사 후 홍창기의 2루타로 역전 기회를 얻었으나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7회 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1루수 오스틴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고, 강승호가 희생번트로 대주자 김태근을 3루로 보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호가 스퀴즈 번트 작전을 완벽히 수행하며 김태근이 홈인, 두산이 다시 앞서나갔다.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출전한 LG 이재원. (사진=LG 트윈스)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출전한 LG 이재원. (사진=LG 트윈스)

그러나 LG는 8회 말에 또다시 홈런포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정철원을 일찍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1사 후 이재원이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 홈런(4호)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두산에는 강승호가 있었다. 9회 초 1사 후 양석환의 볼넷 출루와 대주자 이유찬의 도루, 김태근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LG는 9회 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온 김강률을 상대로 홍창기의 안타와 문성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은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려 뜬공 3개로 후속 타자들을 전부 잡아내며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타선은 이날 9개의 안타를 뽑아내고 수없이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권에서의 부진과 아쉬운 주루가 겹치며 많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나마 강승호가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덕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두산 타선은 득점권에서 11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2안타를 강승호가 기록했다. 1회 나온 로하스의 득점권 안타 때는 치명적인 주루 미스가 나와 점수를 뽑지 못하는 등 두산 타선은 안타 10개를 치고도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선의 아쉬운 활약을 덮은 건 선발 투수 브랜든의 호투였다. 브랜든은 이날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2.49로 끌어 내렸다. 아쉽게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동점 홈런을 맞은 정철원이 다소 머쓱한 구원승으로 시즌 7승(6패)째를 챙겼고, 9회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긴 김명신은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LG는 타선이 경기 내내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LG는 브랜든을 상대로 안타를 단 4개만 때려냈다. 오스틴의 홈런을 포함해 대부분이 장타라 득점권 기회는 적잖게 잡았지만, 득점권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이재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5월 24일 문학 SSG 랜더스전 이후 첫 홈런을 때려낸 것과, 오스틴이 두산전 강세를 이어간 것이 위안이다.

LG 선발 투수 김윤식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2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올라온 이정용이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치열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9회 초에 결승타를 맞은 정우영이 시즌 6패(5승)째를 떠안았다.

두 팀은 내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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