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버나일 시리즈', 루키들의 0.01초 승부

'쥬버나일 시리즈', 루키들의 0.01초 승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12 14:4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백두의 꿈이 렛츠런파크 부산에서 열린 '제3회 아름다운질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한국마사회)
(사진=백두의 꿈이 렛츠런파크 부산에서 열린 '제3회 아름다운질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최근 막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안겼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쏟아낸 선수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때로는 사람이 경쟁하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동물들이 보여주는 치열한 경쟁 역시 감동과 교훈을 준다. 지난 주말 경마계에서 이제 막 데뷔한 신예 경주마들이 선보인 치열한 경주가 그랬다.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는 올해 경주로에 데뷔, 이제 겨우 3∼5경주를 달려본 어린 경주마들이 실력을 겨루는 ‘쥬버나일(청소년) 시리즈’ 경주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출전마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실력과 잠재력을 다 알 수 없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흥미로운 경주가 예상됐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8회 문화일보배(L, 1200m)' 경주에서 '나이스타임(수, R47, 박남성 마주, 문병기 조교사)'과 김동수 기수가 우승을 거두었다.

또 같은 날 렛츠런파크 부산에서 열린 '제3회 아름다운질주(L, 1200m)' 경주에서는 '백두의꿈(암, R55,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열린 경주에서 단연 압도적인 관심을 모은 경주마는 지난 8월 ‘루키스테이크스’에서 독보적인 추입력을 보여준 '라라케이'였다.

'나이스타임'과 '라라케이'는 경주 초반 비교적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직선주로에 이르러 '빈체로카발로'와 '이클립스베리'가 선두를 형성하며 앞서 나갔고, 그 뒤를 '나이스타임'과 '라라케이'가 맹렬한 기세로 뒤쫓았다.

결승선 100m를 남겨두자 '이클립스베리'가 선두로 올라섰고, '나이스타임'이 이를 따라잡았을 듯 질주했다. 결승선 50m 전방 '이클립스베리'와 '나이스타임'의 간격은 좁아졌고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결승 직전 '나이스타임'은 반 마신차로 추월에 성공, 결국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우승마 ‘나이스타임’은 경매 낙찰가 1억 500만원의 말 그대로 ‘억’소리 나는 경주마다. 이번 경주로 3연승을 기록하며 실력으로 몸값에 이유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에 펼쳐진 경주 역시 지난 8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두의꿈’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3위로 4코너를 돌던 ‘백두의꿈’은 결승선 300m를 지나자 선두로 부상, 2위와 상당한 거리를 벌였고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수말 '닥터킹덤'과는 5마신 차의 대승. 1200m를 달린 이번 경주기록은 1분 12초5로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나이스타임’보다 더 빨랐다.

한편,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는 약 3만 3000명의 나들이객이 방문해 응원의 열기를 더 했다. 배당률은 서울 단승식 4.7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3.4배, 26.3배를 기록했으며 부산 단승식 1.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2배, 4.5배를 기록했다.

쥬버나일 시리즈는 성장기 2세마들의 경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 때문에 볼거리가 다양하고, 내년에 펼쳐질 3세마 경주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2세마들의 고군분투 스토리는 내달 5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농협중앙회장배’와 ‘김해시장배’로 쥬버나일 2관문 경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