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만나는 클린스만호, 세 마리 토끼를 잡아라

튀니지 만나는 클린스만호, 세 마리 토끼를 잡아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10.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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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튀니지와 평가전서 홈 첫 승과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 파주=현경학 기자)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튀니지와 평가전서 홈 첫 승과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 파주=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클린스만호가 튀니지 상대로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10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서 한국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잔디를 밟는다.

먼저 튀니지전 첫 승이다. 한국은 튀니지와 역대 두 차례 맞붙어 1무 1패로 승리가 없다. 2002년 3월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평가전서 0-0으로 비겼고,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4년 5월 서울에서는 0-1로 패한 바 있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한국(26위)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탈락했지만, 준우승 팀인 프랑스를 잡아내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잘랄 까디리 감독이 여전히 지휘 중이며, 유럽 무대를 누비는 야스 샤히리(프랑크푸르트)와 한니발 메브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튀니지와 평가전서 홈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6월 한국과 엘살바도르 간 평가전이 열렸던 대전월드컵경기장 / 대한축구협회)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튀니지와 평가전서 홈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6월 한국과 엘살바도르 간 평가전이 열렸던 대전월드컵경기장 / 대한축구협회)

두 번째는 붉은악마에게 홈 첫 승을 선물하는 것이다. 올해 2월 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월 웨일스와 경기까지 5경기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서야 간신히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1992년 이후 첫 승리까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사령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았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영국 뉴캐슬에서 열렸기에 붉은악마들은 아직 홈에서 클린스만호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했다.

이번 A매치에는 소속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의 출전이 예고됐다. 때문에 많은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홈 승리를 선물할 적절한 무대다.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튀니지와 평가전서 홈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드리블 중인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튀니지와 평가전서 홈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드리블 중인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마지막 세 번째는 A매치 2연승과 함게 3연승을 향한 발판을 놓는 것이다. 클린스만호는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클린스만호는 11월부터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를 치르고 내년 1월에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이를 앞두고 한국 상대로 수비에 치중하는 팀들을 공략하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베트남을 택한 것.

베트남은 FIFA 랭킹 95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최근 열린 중국과 평가전에서도 0-2로 패하며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경기서도 한국의 승리 확률이 높다. 즉, 튀니지전에서 승리하면 단숨에 3연승까지 찍을 수 있는 셈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후에도 잦은 해외 출장과 K리그 선수 파악 미흡, 국내 거주 기간 등 다양한 비판과 마주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걱정으로도 이어진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에서 튀니지와 베트남을 시원하게 격파하고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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