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모두 교체된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8일 최근 남녀배구의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문과 함께 남녀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사임을 전했다.
협회는 “대한배구협회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협회는 남녀 대표팀 사령탑 교체도 예고했다. 협회는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됐다”며 “여자대표팀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남자부 최천식 경기력향상위원장과 여자부 김철용 경기력향상위원장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남녀 배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달 23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배구 최종 7위, 여자배구는 최종 5위에 머물러 아시안게임 최초로 나란히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앞으로 협회는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와 쇄신을 통해 2028 LA올림픽 및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겠고 전했다.
협회는 내달 중 언론 및 배구 전문가, 배구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전망임을 알렸다. 협회는 “이를 통해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계 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감독 선임은 공청회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내년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이 아닌 그다음인 2028 LA올림픽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운 만큼 협회는 선수단 세대교체 등을 고려해 감독 선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