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배구 대표팀, 강호 미국에 1-3 역전패 수모…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무산

韓 여자배구 대표팀, 강호 미국에 1-3 역전패 수모…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무산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9.21 16:27
  • 수정 2023.09.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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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4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여자배구대표팀 강소휘(가운데)가 리시브하고 있다. (사진=FIVB)
지난 20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4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여자배구대표팀 강소휘(가운데)가 리시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허용하며 올림픽 4연속 출전이 무산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 C조 4차전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1-3(25-20 17-25 19-25 17-25)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한국은 1세트 19-19 접전에서 이한비(페퍼저축은행)와 표승주(IBK기업은행)의 집요한 공격으로 22=19 점수 차를 벌리며 달아났고, 세트 포인트에서 박은진(정관장)의 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부터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미국은 주포 톰프슨 조던을 앞세워 맹폭을 퍼부었고, 한국은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뺏겼다. 3세트는 중반까지 엇비슷한 흐름을 펼쳤으나 뒷심이 무너졌고, 이어진 4세트까지 무기력하게 내주며 패배했다.

이탈리아·폴란드·독일전에 이어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패한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 9점을 챙기더라도 1위 이탈리아와 2위 미국과의 격차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

파리올림픽은 총 12개 팀이 출전하며, 이번 대회 A~C조 상위 2개 팀이 올림픽 티켓을 가져간다. 나머지 6장 중 1장은 개최국 프랑스가, 나머지 5장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세계랭킹 36위인 한국이 랭킹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다만 소득도 있다. 최근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 독일, 미국 등 강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희망을 엿보며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콜롬비아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첫 승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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