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전남 구례군에서 펼쳐진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2023 IRONMAN GURYE KOREA)’가 성대한 지구촌 잔치로 성큼 자리 매김했다. 전세계 철인3종 경기 철각 34개국 1천여 명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인간 승리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2023 IRONMAN GURYE KOREA)’는 수영(3.8km), 사이클(180km), 달리기(42.2km)등 226km를 총 17시간내에 주파해야 하는 극한의 풀코스로 진행됐지만 안전대회라는 본래 목표를 달성했다.
◆ 3년간 하프코스(113km)운영 경험 축적 사고없이 성공대회
구례군은 WTC(World Triathlon Corporation)가 주최하는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를 2014년부터~2016년까지 3년간 하프코스(113km)를 운영해 경험을 축적해왔다. 그러다가 2017년~2018 2년간 풀코스 226Km를 추진했다. 2019년 경기 하루전날 태풍 ‘타바’로 경기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우여 곡절 끝에 이번 대회는 5년 만에 열리는 대회였다. 그런 만큼 참가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완주 상위자들에게 2024년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 쉽 출전권이 주어지는 공인대회여서 철인 매니어 동호회와 외국인 165명이 대거 참가해 대회 열기를 불어 넣었다. 이번 대회 성공으로 아이언맨 구례 대회는 일약 구례를 대표하는 국제 대회로 급부상 했다.
◆5년의 기다림 끝에 거둔 “안전 만점 성공 대회”
5년 만에 열린 올해 대회에는 10일 오전 7시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호수를 출발하는 수영 경기로 막이 올랐다. 오전 7시 안개가 낮게 깔인 지리산 호수 출발선에 1천 1백여명의 선수들이 모여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출발에 앞서 김순호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구례를 찾아준 선수들을 환영한다”면서 “모든 참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안전하게 경기를 마쳤으면 한다”고 참가 선수들을 격려 했다.
◆지역별 동호회, 가족들이 손 팻말 응원전 펼쳐
수영 출발지인 지리산 호수에는 새벽부터 각국 선수들과 각 지역별 동호회, 가족들이 손 팻말을 들고 응원전을 펼쳐 선수들에게 기를 불러 일으켰다. 김순호 군수의 토속적 출발신호인 징소리가 울리자 선수들은 거침없이 지리산 호수로 뛰어들었다. 1.8Km 트랙을 두바퀴 도는 수영경기는 1천 3백여명 수영모습이 수많은 나비들이 춤추는 것 같아 호수 주변은 환호성이 터졌다. 첫 경기 수영에서부터 중국선수들이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
◆구례온도 31도 극한 온도 '사이클 3종'경기 특유의 인내심
두 번째 경기인 사이클(180km)은 구례군 일대를 도는 장대한 레이스였다. 산동면 지리산 호수 공원을 출발해 산동면-광의면-구례읍-문척면-간전면-지리산 호수 공원을 도는 장장 180Km 레이스였다. 한창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에는 구례 온도가 31도까지 치솟아 선수들은 날씨와도 싸워야 했다. 사이클 경기는 극한의 온도와 싸워야 하는 3종 경기 특유의 인내심 경기로 바뀌었다. 수확을 앞둔 구례평야를 가르는 수많은 은륜의 선수들이 일구는 긴 행렬은 구례군 전체를 들썩이게했다.
◆수영, 바이크에 이어 마지막 레이스 마라톤 42.2Km 인간 승리
마지막 레이스인 마라톤은 지리산 호수를 출발해 구례읍 공설운동장 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42.2Km 구간으로 진행됐다. 하루 동안 무려 226Km를 달려야하는 인간승리의 마지막을 향해 20대부터 –60대까지 인간 승리의 기록들이 쏟아졌다. 수영과 사이클로 지칠 대로 지친 각 나이대별 선수들은 마지막 인내심으로 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저녁들면서 공설운동장으로 속속 들어서는 선수들은 완주했다는 자부심으로 마지막 골인 지점을 향해 나아갔고 결국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이 되기에 이르렀다. 참가 선수들은 “등위를 떠나 완주한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지리산과 섬진강, 자전거길, 호수 공원등 천혜 자원을 갖춘 구례군 대회에서 완주해 더욱 기쁘다.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선수 기록 순위
이번대회 1위는 취생리 중국선수가 8시간 41분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 했고 2위는 우주베키스탄의 아르템모사레브 (9시간 10분)가 3위는 한국의 오영환 선수(9시간 23분)으로 차지했다. 이번대회 최고령자는 68세 노익장 김명식씨와 여자부 이명숙씨가 61세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민관 혼연 일체로 이뤄낸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이번대회는 안전대회로 성공적인 경기를 이끌어낸 데는 안전 요원들의 일사 분란한 팀웍이 빛났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 코스마다 참가 선수들보다 많은 1천 640명 안전 요원으로 배치돼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구례군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빛났는데 자원 봉사자들은 오전, 오후, 저녁조로 나뉘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대회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등극 했다.
대회 시상식은 대회 이튿날인 11일 오전 10시 구례 공설 운동장에서 열렸다. 구례 대회 우수자들에게는 2024년 아이언맨월드챔피언쉽(하와이, 리스) 참가권이 주어졌고 모든 완주 선수들에는 완주 메달이 주어져 구례대회를 추억의 대회로 각인 시켰다. 성공대회는 옥의 티도 있었다. 새만금 잼버리도 화장실이 문제였지만 교훈을 얻지 못했다. 국제 대회로서 구례 아이언맨 화장실은 자격 미달로 지적감이었다.
◆김순호 구례군수 인터뷰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구례군의 자신감과 브랜드가치를 높인 것이 이번 대회 최대 수확입니다” 구례 아이언맨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김순호 구례군수는 2023 아이언맨 구례 대회를 부가가치가 높은 대회로 평가했다.
김군수는 구례 대회에 34개국 1천명이 참가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 2014년부터 국제 대회 유치 노하우를 쌓은 것과 2024 아이언맨 월드챔피언 쉽 출전권부여가 동기부여를 한 것 같다”며 “국내외 철인 3종경기인들간에 자연 입지조건이 좋다는 반응도 결과를 낳았다”고 이번 대회의 성공요인을 찾았다. 그러면서 김군수는 “무엇보다 안전대회를 치르겠다는 목표를 이뤄 기쁘다”면서 “대회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1천6백여 안전요원들이 노력 덕분으로 대회 목표를 이룰수 있었다“고 영광을 돌렸다.
철인 3종대회는 등수도 중요하지만 완주 그 자체로도 영광스러운 대회다”면서 “이번 대회 성공을 기회로 참가했던 선수와 가족들에게도 구례의 코스와 자연 환경이 좋은 이미지로 남았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2023 아이어맨 구례코리아대회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