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0분 앞두고 게릴라성 호우…KBO리그 5일 잠실 두산-KIA전 우천 취소

경기 30분 앞두고 게릴라성 호우…KBO리그 5일 잠실 두산-KIA전 우천 취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09.05 19:01
  • 수정 2023.09.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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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잠실야구장. 경기 시작을 앞두고 내린 비로 5일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사진=한휘 기자)
비가 오는 잠실야구장. 경기 시작을 앞두고 내린 비로 5일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사진=한휘 기자)

[잠실=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경기 개시를 30분 앞두고 갑작스레 쏟아진 많은 비에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구 경기가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고 알렸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은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저녁 시간대에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서울은 저녁 7시 이후로 5~4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오후 6시 이전부터 잠실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 주변만 방수포로 덮고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오래 지나지 않아 빗방울이 거세졌다. 갑작스레 많이 오는 비에 구장 관리 요원들은 서둘러 내야에 방수포를 덮었다. 소나기인 만큼 비가 지나가면 구장 정비 후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빗줄기는 가늘어질 줄 모르고 한없이 내렸다.

당초 경기 시작 시간인 6시 반이 지나도 비는 계속 내렸고, 기상청도 당초 예상과 달리 비가 저녁 내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결국 KBO는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오후 6시 55분에 우천 취소를 선언했다.

경기 개시를 기다리던 관중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질렀다. 발걸음을 돌리게 된 팬들을 위해 두산 허경민, 정수빈, 양석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다이아몬드를 돌고 홈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두산과 KIA의 잠실 경기는 예비일이 따로 비어있지 않아 현재까지 편성된 잔여일정이 끝나고 10월 11일 이후 재편성된다.

이번 우천 취소로 안 그래도 일정이 빠듯한 KIA는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오늘 경기가 취소되며 KIA는 올 시즌 우천 취소 경기 수가 21경기로 늘어났다.

두산 역시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두 경기가 취소되고 그 가운데 한 경기가 잔여 일정 이후로 편성될 예정이라 시즌 말미 일정이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내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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