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초고령층 대기중 오존 노출로 사망위험 높아

80세 이상 초고령층 대기중 오존 노출로 사망위험 높아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8.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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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인한 근육·면역 감소… 환경 변화 대처 인지 감소 영향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오존 노출로 인한 사망 위험이 8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광판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광판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질병관리청의 '한국 초고령 노인에서 폭염·한파와 오존이 사망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 연부 고보서에 따르면 대기 중 오존에 대한 단기 노출과 노령인구의 사망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한국환경공단 제공 자료를 통해 대기오염측정망의 오존 농도를 분석하고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기반해 200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지역별 일별 사망자 수를 연령군별로 구분해서 추출·분석했다.

그 결과 오존 노출로 인한 비사고사망 증가는 80세 이상 집단에서 관찰됐다.

일별 8시간 최고 오존 농도가 1ppb(십억 분의 일) 증가할 때 80세 이상의 비사고사망은 0.07% 증가했고, 다른 연령대(0∼64세, 65∼79세)에서는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폭염이나 한파 기온에서 건강에 대한 위험도 역시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연중 기온 중 흔한 날씨이자 건강 위험도가 가장 낮은 온도인 '최소사망온도'를 26℃로 설정하고 저온(-12℃), 고온(33℃)일 때는 상대적인 건강 위험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산출했다.

65세 미만은 저온에서 상대 위험도 지수가 1.12, 고온에서는 위험도가 1.02인데 65∼79세 연령대에서는 각각 1.09, 1.20으로 고온에서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80세 이상 연령군의 상대 위험도는 저온에서 1.12, 고온에서 1.07이었다.

보고서는 "80세 이상에서 오존 노출 사망이 증가하는 것은 노화로 인해 근육·면역이 감소하고 최고령층일수록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인지가 감소하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보건 정책과 사업에서 기준을 65세로 삼기보다 70세, 80세 이상을 더욱 취약한 집단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80세 이상 초고령층을 대상으로 오존의 건강영향과 오존주의보·경보 등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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