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배지환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4회 초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땅볼로 물러나 상대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팀이 0-2로 밀리던 6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는 그레이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앤드루 맥커친의 2타점 적시타 때 2루를 밟았다.
배지환은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좌전 역전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타구 속도가 워낙 빨랐던데다 좌익수 조이 갈로의 홈 송구도 강하고 정확했지만, 배지환의 빠른 발과 태그를 피하는 좋은 슬라이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7회 초 2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바뀐 투수 딜런 플로로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리드를 두 점 차로 벌렸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맥커친의 스리런 홈런(11호)으로 홈을 밟아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세 차례 출루와 함께 빠른 발을 십분 활용해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 했다.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배지환은 전날 미네소타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더니, 이날도 3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복귀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0.244로 올랐다.
배지환의 활약 속에 피츠버그도 미네소타를 7-4로 제압했다.
피츠버그는 1회 맥스 케플러의 1타점 2루타와 5회 마이클 A. 테일러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먼저 내줬고, 타선은 상대 선발 그레이에게 5회까지 ‘퍼펙트’로 묶이며 경기를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6회 초 1사 후 리오버 페게로의 내야안타로 퍼펙트 행진을 깬 피츠버그 타선은 맥커친의 2타점 적시타, 헤이스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대거 3점을 만들었고, 이어 7회 초 배지환의 추가 적시 2루타가 나와 격차를 벌렸다.
미네소타는 7회 말 호르헤 폴랑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9회 초 맥커친이 3점포를 작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가 한 점을 내줬으나 더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올 시즌 피츠버그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미치 켈러는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