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목포 두 번 실수 안된다. ‘제 104회 전국체전‧제 43회 장애인 체전’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으로… 

[기자수첩] 목포 두 번 실수 안된다. ‘제 104회 전국체전‧제 43회 장애인 체전’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으로…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3.08.17 13:17
  • 수정 2023.08.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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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지난 2001년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했다.

지리적 여건이 안 좋아 소외받고 있었던 남쪽 끝 목포와 수도권을 잇는 고속도로는 지역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목포시는 대대적으로 볼거리 먹거리 홍보를 하며 “목포로 오시랑게요” 손짓을 했다.

우리 지역은 그야말로 축제의 시작이었으며 시민들은 이제 목포는 전국적인 관광 도시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흥분을 했었다

전국에서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북항 회타운을 찾았으며 목포를 대표하는 유달산과 선창에는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그렇게 1년이라도 갔더라면 목포의 위상은 지금쯤 변해있지 않을까. 참 씁쓸한 자조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특수로 인한 지역 경기활성화가 계속될 줄 알고 모두가 흥분된 상태에서 다가올 먹구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지역상권의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은 금세 관광객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목포는 차츰 외면당하기 시작했다.

목포시와 상인회, 관광업 종사자들이 뒤늦은 수습에 나섰지만 한 번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오는 10월 목포는 또 한 번  전국적인 행사를 치르게 된다.

10월 13일~19일 열리게 될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주 개최지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코로나 위기와 지난 폭우, 무더위로 많은 어려움 속에 주 경기장 공정률은 99%로 9월 6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 참가 선수단과 임원진은 약 3만여 명이 예상되고 목포에 체류를 원하는 선수단은 약 1만 1천 명 정도다.

가장 염려됐던 숙박시설은 목포시에 7700여 곳 정도로 2인 1실 기준 선수단 숙소로는 부족하지 않지만 관광 시즌이라 혼잡이 예상된다.

시에서는 1 숙박업소 1 담당관 숙소 관리를 하며 322개 업소 중 115개 업소와 사전요금제 협약을 맺고 한 실당 5만 상당 침구를 지원한다고 한다. 시는 계속적인 협조 권유를 통해 더 많은 업소와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당시 가장 문제가 됐던 바가지요금은 체전 특수를 노린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에 의해 재연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식품위생 감시요원 30여 명이 4300여 음식점을 점검하고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 고객만족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지만 지난날의 과오를 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 번 추락한 신뢰는 다시 올리기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목포는 지역 출신 연예인이 방문해서 홍보한 맛집이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 특수는 SNS 홍보와 인기 프로그램 영향에 따른 호기심의 시작일 것이다.

호기심에 한 번 방문해 보고 다시는 오지 못할 곳이라는 평판을 다시는 받지 않아야 한다

다시 한번 지난번 같은 과오로 목포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한다면 회복이 어려울 것이다. 목포를 사랑하는 뜻있는 분들이 목포 발전을 이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의 사소하고 일상적인 실수로 인해 우리 후손들이 아픔을 겪게 될 수 도 있다.

이젠 진짜 모든 목포시민들이 나서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쳐 나가서 체전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 오는 10월 낭만항구 목포에서 치르게 될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이 목포를 업그레이드시킬 변환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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