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2023 LCK 서머 정규리그서 양강 구도를 구축 중인 젠지와 KT가 6주차에도 연승을 이어갔다.
젠지는 서울 종로구 소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6주차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DRX를 제압했다.
6주차에 들어서기 전까지 젠지의 팀 자체 최다 연승 기록은 13경기였다. 2022년 서머 1라운드 막판에 2승을 가져간 젠지는 2라운드에 배정된 9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잡고 결승에 진출, T1을 완파하며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했었다.
2023년 젠지는 스프링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를 3-1로 제압한 뒤 결승에서 T1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서머 정규리그에 참가한 젠지는 개막 이래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2승을 이어갔다.
6주차에서 젠지는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46분 만에 2-0으로 완승을 거뒀고, DRX도 2-0으로 꺾으며 14경기 연속 승리로 팀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젠지는 이번 서머에서 가장 먼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2020년 스프링부터 8개 스플릿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KT도 젠지 못지 않은 연승 기록을 세웠다. 서머 정규리그 2주차부터 5주차까지 8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며 16세트 연속 승리를 챙겼다. 이어 한화생명 e스포츠와 대결에서 1세트를 가져오며 17세트 연속 승리를 만들었다.
해당 기록은 2015년 서머의 SK텔레콤 T1, 2022년 서머의 젠지가 달성한 단일 스플릿 연속 세트 승리와 타이기록이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에 패해 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지만, KT는 3세트를 가져가며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은 유지했다.
KT는 DRX와 맞대결에서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로 이겼다. 6주차에 배정된 두 경기 모두 2-1로 이긴 KT는 2020년 스프링에서 세웠던 8연승을 넘어선 10연승에 성공했다.
11승 1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킨 KT도 젠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와 KT 외 광동 프릭스로도 시선이 집중됐다. 5주차를 4승 6패로 마쳤던 광동은 6주차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리브 샌드박스를 만나 각각 1-2, 0-2로 패하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하위권 팀 상대로 선전하며 '하위권 판독기'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4승 8패가 된 광동은 DRX와 리브 생드박스, 브리온(이상 3승 9패)에 한 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최하위인 농심까지 광동을 추격할 수 있는 사정권 안에 위치하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