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북 아태마스터즈대회’로 새롭게 인식된 생활체육

‘2023 전북 아태마스터즈대회’로 새롭게 인식된 생활체육

  • 기자명 양재환 위원
  • 입력 2023.06.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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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 ‘2023 전북아태마스터즈대회’가 5월 12일 개막돼 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라북도 일원에서 펼쳐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즈대회는 25개 종목 71개국, 1만4177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즈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로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생활체육인의 축제다. 이번 전북 대회는 국제 마스터즈협회가 공식 인정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2023 전북 아태마스터즈대회’는 예상치 못한 난관도 많았다. 2019년 대회 선언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란 예상치 못한 사태에 직면해 한차례 대회를 연기해야 했다. 팬데믹 복병을 만난 전북도 선수단 조정과 해외 우호협력도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참가를 독려 했다.

마스터즈대회는 엘리트스포츠대회와는 달리 개인이 스스로 참가 신청을 결정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대회여서 현실적 난관도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동호회 활동 위축과 항공료 인상 같은 장애도 문제였다. 하지만 주변 여건의 어려움에도 전북도와 조직위는 참가자 모집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눈부신 자원 봉사자들의 활약 

전북대회 성공의 일등 공신은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었다. 전북 아태마스터즈대회에는 333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약했다. 

일반봉사자 2211명, 통역봉사자 1126명 등 모두 3337명의 민간 외교관 자원봉사자들이 전북을 대표해 활약했다. 이들은 해외 참가자들의 손과 발이 돼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해 향후 전북 국제대회 유치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 될 전망이다. 대회 성패가 자원봉사에 달려 있는 시대 조류에 맞게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소득이다.  

이번 대회는 홍보 서포터즈 활동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전라북도 홍보대사 서포터즈는 외국인을 포함해 368명으로 지난해 4월 구성됐다. 카드 뉴스를 직접 제작해 개인 SNS를 활용하는가 하면 주요 행사장,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에서 홍보 현수막과 홍보물을 이용한 홍보활동 등 대회 알림이 첨병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의 활약으로 전북은 대회성공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 있을 각종 국제대회 유치에도 자심감을 가질 수 있었다.     

아태마스터즈대회로 생활 체육의 인식 변화    

국제 종합 생활체육스포츠 대회인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는 전 세계에 전북을 알리는 호재였다. 국제대회 관계자들로부터 후한 평가도 이어졌다. 옌스홀름 IMGA 사무총장은 “대회를 지켜보며 대회 조직위원회의 노력이 느껴졌다”면서 “전북도의 노력 덕분에 마스터스대회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국제마스터즈대회협회 세르게이 부브카 회장도 “전 세계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전북에 모여 9일 동안 뜨거운 경쟁과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매우 인상 깊었고 돌아간 뒤에도 전북에서 만들어진 추억을 기억해 달라”고 전북대회를 회고 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최대수혜자는 전라북도였다. 자신감을 얻은 전북은 오는 8월 약 4만명 규모의 국제 청소년 잼버리대회도 긍정적 효과를 얻게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통해 생활체육이 단순한 동호인들의 잔치에서 벗어나 국제간 유대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의 공존이라는 목표를 한층 강화시킨 것이 2023년 아태마스터즈대회의 가장 큰 소득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양재환(독자권익위원·전남자전거연맹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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