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야구의 추락…김종국 감독 퇴진 목소리↑

KIA 야구의 추락…김종국 감독 퇴진 목소리↑

  • 기자명 설재혁 이석희 기자
  • 입력 2023.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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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울=설재혁 기자 광주=이석희 호남취재본부장] KIA는 지난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1-8로 패배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였다. 7회초 폭우로 정규 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됐지만, 투·타 모두 부진, 이미 패색이 짙었다.

이날 KIA는 시작부터 마운드가 흔들렸다. 피안타 7개, 볼넷 8개를 쏟아내며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선발 이의리는 4⅔이닝 2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3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던 이의리는 키움 김혜성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하고,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고질적 병폐인 볼넷을 남발하며 2사 만루 상황을 자초하고 불펜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준표는 5회에만 3타점 적시타, 5실점을 헌납했고 타선도 3안타에 1회 1득점이 전부였다. 

28일 열린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서는 정규 이닝동안 승부를 짓지 못해 연장으로 향했다.  KIA는 11회 초 볼넷을 3개를 연달아 헌납했고, 임지열에게 까지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결승 타점을 허용했다. 이어 송선문의 희생 플라이까지 허용해 5-7로 또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36패(29승 1무)로 8위에 눌러앉았다. 

지난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7-7 무승부를 한 양 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와 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7-7 무승부를 한 양 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와 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IA는 6월 들어 단 한 번의 위닝 시리즈만 기록했고, 22전 8승 1무 13패에 그쳤다. 이달 초 5위 KIA는 그렇게 8위에 꾹, 눌러앉았다. 가을야구 티켓이 걸린 5강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전부터 KIA 김종국 감독은 두꺼운 뎁스 구축을 외쳤지만, 선수들 부상과 부진까지 겹치며 경기 운용 능력에 의문 부호만 쌓여 갔다. 특히 최근 KIA는 잦은 비와 선수 컨디션 조절 실패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을 빚었고, 선발 투수들 부진이 이어지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불펜 과부하를 자초해 불펜 운용도 무리가 따랐다.

KIA 팬들은 그간 김종국 초보 감독에 대해 ‘기다림’으로 인내했지만, 흔들리는 리더십과 전력 부재가 반복되자 ‘김종국 감독 퇴진’을 외쳤다. KIA 팬들은 이런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 원인에는 외국인 선수 스카웃과 특정 대학 출신으로 사장, 단장, 감독, 코치진을 구성한 구단 인사책임자와 프런트 책임도 크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런 지적은 지난 5월 말부터 트럭 시위가 등장하고 SNS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왔지만 구단은 여론 추이만 지켜볼 따름이었다. 결국 지난 20일부터 일부 KIA 팬들을 중심으로 홈구장 KIA챔피언스필드 주변에 현수막 시위가 시작됐다. 불만 구호는 최준영 사장, 심재학 단장, 김종국 감독에 집중됐다.

KIA 타이거즈의 홈 구장인 KIA챔피언스필드 주변에 걸린 현수막. (사진=데일리스포츠DB)
KIA 타이거즈의 홈 구장인 KIA챔피언스필드 주변에 걸린 현수막. (사진=데일리스포츠DB)

경기장 주변 현수막을 보던 현지의 KIA 팬인 나귀수씨(65)는 “현수막은 팬들의 격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리그 하위권을 보는 팬들의 절박한 심정을 코치진과 구단 프런트를 향해 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근 성적도 좋지 않지만 선수단 전체가 맥이 풀려 있는 듯 하다”, “늘 한 박자 늦은 투수교체 타이밍과 이해하기 힘든 선수 기용이 반복되고 끝내 경기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등 강도 높은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전반기 마무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다. 과연 KIA 구단과 김종국 감독, 코치진들은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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