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6기' 정현, 윔블던 예선 1회전 통과‥ 부상 복귀 후 '첫 승리'

'5전 6기' 정현, 윔블던 예선 1회전 통과‥ 부상 복귀 후 '첫 승리'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6.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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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첫 승을 따낸 정현. (사진=AFP/연합뉴스)
부상 복귀 후 첫 승을 따낸 정현.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남자 테니스 정현이 기다리던 부상 복귀 후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불가리아)에게 2-1(6-2, 3-6, 6-3)로 승리했다.

지난 4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코트로 복귀했지만 5경기 연속으로 패배하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복귀 후 6경기 만에 쿠즈마노프를 제압해 승전고를 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정현은 부상 복귀 때보다 샷에 많은 힘을 실어 보내며 쿠즈마노프에 우위를 점했다. 1세트 상대 서브 게임을 3차례나 브레이크하며 여유롭게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쿠즈마노프에게 밀려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정현은 치열한 3세트, 상대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승리를 예감했다. 상대의 마지막 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승리를 확정한 정현은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에게 손 들어 화답하고 담담하게 코트를 빠져나갔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프랑스의 엔조 쿠아코(158위)다. 정현과 쿠아코는 아직 대결한 적이 없다. 28세로 정현보다 1살 많은 쿠아코는 정현과 같은 오른손잡이로 200위권에서 꾸준하게 활약해온 선수다. 개인 최고 순위는 153위. 정현과 쿠아코의 2회전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8년 만에 윔블던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그의 메이저대회 출전은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이 된다. 공백기가 길었던 정현은 현재 단식 랭킹이 없지만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 덕에 159위로 인정받아 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8강에서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4강 신화'를 작성했으나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했다.

2020년 프랑스오픈이 정현이 출전한 마지막 단식 경기였고, 이후 재활에 집중해오다 올해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첫 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았다. 정현은 서울오픈, 부산오픈 챌린저에 이어 영국 잔디코트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도 잇따라 첫 경기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일클리 트로피 챌린저에서는 예선 1회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끼며 1세트 도중 기권패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정현과 쿠아코와의 예선 2회전은 오는 28일(현지시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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