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이름 새긴 최형우, KBO리그 최초 '1500타점' 달성

역사에 이름 새긴 최형우, KBO리그 최초 '1500타점' 달성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6.21 13:48
  • 수정 2023.06.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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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 초 1사 1루 상황 KIA 최형우가 2점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 초 1사 1루 상황 KIA 최형우가 2점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최형우(KIA타이거즈)가 개인 통산 1500타점의 고지를 점령하면서 KBO리그 타점 역사를 새로 썼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포로 2타점을 추가해 1500타점 고지를 밟은 KBO리그 역대 최초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날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리며 예열을 마친 최형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 KBO리그 타점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주까지 최형우는 개인 통산 1498타점을 쌓으며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이 부문(통산 타점) 최다 기록과 타이를 기록 중이었다. 

최형우는 0-1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1루에서 한화 한승주의 초구 144km 직구를 타격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날 홈런으로 타점 2개를 추가하면서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타점 1위에 등극과 동시에 최초 1500타점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됐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이날 1500타점 째를 기록해 전광판에 KBO리그 통산 최초 1500타점 달성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IA 최형우가 이날 1500타점 째를 기록해 전광판에 KBO리그 통산 최초 1500타점 달성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초 기록 달성까지 최형우의 야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2년 신인 2차 6라운드(전체 48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하지만 4시즌(2002~2005) 동안 대타와 대수비로만 1군 6경기 출전에 그친 뒤 방출을 통보받았다.

야구를 포기해야 할 위기가 있었지만 최형우는 끝까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군 입대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는 탈락했지만, 경찰청 야구단에서 복무할 기회가 주어졌다. 

경찰청 야구단에 합류한 최형우는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군 생활 내내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2007년 퓨처스리그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갔다. 입대 이후 달라진 최형우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전역 후 2008시즌 삼성에 재입단했다.

다시 1군 무대로 복귀한 최형우는 승승장구했다. 2008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19홈런 71타점 71을 기록하며 25살의 나이에 신인왕을 차지하며 삼성의 주축 선수로 올라섰고, 이후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팀의 4차례 통합우승에 일조하며 ‘삼성 왕조’를 이끌었다.

이후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0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하며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으며 최형우 타점 행진을 이어갔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KBO 역대 3번째로 5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시즌과 2022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각각 55타점과 77타점을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타격감이 올라오며 20일 기준 타율 0.313 9홈런 39타점 OPS 0.927로 부활했다.

황혼기에 들어섰지만 전성기 시절 모습으로 돌아온 최형우는 통산 2003경기, 8477타석 만에 1500타점을 달성하며 KBO리그 통산 최다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프로 데뷔 22년 차 새 역사를 작성한 최형우의 도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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