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내륙 곳곳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더위로 건강을 해치는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온열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낮 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넉넉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7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 홍천평지·춘천, 전북 완주, 광주, 전남 담양, 대구, 경북 구미·영천·군위·칠곡·김천·상주·의성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 예상치는 서울 31도, 인천 26도, 대전 33도, 광주·대구 34도, 울산 32도, 부산 29도다.
폭염은 내주 초까지 이어져 다음 주 월요일에는 서울이 34도까지 올라가고 수원과 춘천, 대전, 광주, 전주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로 예상되는 등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작년보다 온열질환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86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온열질환자 수는 작년의 78명보다 8명 많다. 올해는 특히 작년(7월1일)보다 한 달 이상 이른 5월 21일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발생한다. 열사병과 열탈진 등의 질병이 대표적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방치했다가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발령 시 가능하면 낮 시간대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
폭염이 쏟아진다면 꼭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술, 카페인,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음·과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한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폭염 시 야외작업, 운동 등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