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프랑스오픈 재패… 메이저 최다 23회 우승 금자탑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재패… 메이저 최다 23회 우승 금자탑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6.12 10:46
  • 수정 2023.06.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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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우승을 확정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우승을 확정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위)가 자신의 3번째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코비치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4위)를 3-0(7-6 6-3 7-5)로 꺾었다.

이날 3시간 13분 만에 루드를 제압한 조코비치는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한 동안 흙바닥에 누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3번째 프랑스오픈 정상에서 서며 메이저대회 통산 23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1억9000만원).

이로써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22차례·스페인)을 제치고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남자 선수가 됐다. 더불어 1987년 5월 22일생으로 이날 만 36세 20일인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대회에서 나달이 세운 만 36세 2일이었다.

30대 후반을 달려가는 나이 임에도 변함없는 강한 체력과 노련미로 우승을 거머쥔 조코비치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주 만에 1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해 윔블던,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자신이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챙겨 랭킹 상승은 기정사실이다.

조코비치는 이제 한 차례만 더 우승한다면 오픈 시대 이전까지 포함해 남녀를 통틀어 최다 메이저 단식 우승 타이기록을 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가 가지고 있다. 코트는 1960년부터 1973년에 걸쳐 2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중 13회를 오픈 시대 이전에, 11회를 오픈 시대에 이뤘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메이저 대회는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펼치고 싶다는 의욕이 여전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있는데 20년간 이어온 현역 생활을 끝낼 생각도 없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조코비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겨냥하낟.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우승한 조코비치는 다가오는 윔블던과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 한 해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역대 선수는 로드 레이버(1962년 1969년 2회·호주)와 돈 버지(1938년·미국) 둘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난 올리비에 지루와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쟁쟁한 축구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코비치의 역사적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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