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최석현 천금골' 한국, 나이지리아 꺾고 4강으로

[U-20 월드컵] '최석현 천금골' 한국, 나이지리아 꺾고 4강으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6.05 05:07
  • 수정 2023.06.0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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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간 90분 동안 유효슈팅 없었지만 무실점으로 버텨
연장 5분 코너킥 상황서 이승원 올리고 최석현 머리로 넣고
수비수 최석현 16강 에콰도르 전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한국 이번 대회 8골 중 4골 세트피스로 만들어
오는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4강 맞대결

(사진=한국 U-20 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나이지리아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최석현 / 연합뉴스)
(사진=한국 U-20 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나이지리아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최석현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U-20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2회 연속 U-20 월드컵 4강에 올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공격 점유율 32%-46%, 슈팅 4-22, 유효 슈팅 1-3으로 주요 지표에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석현이 기록한 딱 한 번의 유효 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되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김은중 감독의 실리 축구가 이번에도 구현된 셈이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F조 1차전 프랑스 상대로 32%-57%, 16강전 에콰도르에 27%-60% 등 8강 포함 이긴 경기에서 모두 점유율을 내줬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이로써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를 무패(1승 2무)로 통과한 한국은 16강서 직전 대회 4강 맞대결 상대인 에콰도르를 3-2로 꺾었다. 이어 8강에서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나이지리아까지 무찌르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기까지 한 경기 만을 남겨 놓게 됐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1983년과 2019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전날 콜롬비아를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다. 경기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펼쳐진다.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공 점유율서 우위를 점한 나이지리아가 개인 기술과 주력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그래도 우리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전방 압박을 펼치며 역습을 저지했고, 선수들 간 협력 수비도 좋았다. 나이지리아는 7개의 슈팅을 때렸는데 유효슈팅은 1개였다.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한 결과,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을 향해 몇 차례 패스가 들어갔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나온 배서준의 왼발 슛은 상대 육탄수비에 막혔고, 이서준의 슛도 골대를 넘어가면서 유효슈팅 0개 및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성진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 일정상 나이지리아에 비해 하루 덜 쉬었기에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한 용병술로 보였다. 

후반전 양상도 전반전과 유사했다. 나이지리아는 계속 두드리고, 한국은 막아내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1분에는 우리 진영에서 공을 뺏겨 슈팅까지 내줬으나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추가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 전반 5분 드디어 이날 경기 첫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수비수 최석현. 이승원이 올린 코너킥을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최석현은 에콰도르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헤더 득점에 성공했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한국이지만, 찾아온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진 나이지리아는 연장 후반 들어 거칠게 나왔다. 후반 5분 에마뉴엘이 문전 앞에서 강한 슛을 날렸는데 골문을 넘어갔다. 이번 대회서 페널티킥을 몇 차례 내줬던 한국으로서는 위기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고, 1-0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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