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10-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알칸타라는 시즌 6승(3패)째를 신고했다. 알칸타라는 직전 경기에서 경기 후반 무너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6일 SSG랜더스전서 5⅓이닝 동안 7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kt 상대로 강했던 알칸타라는 이날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에 성공했다. kt 타선을 상대로 단 1개의 피안타와 볼넷도 1개만을 내주는 등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7회까지 소화했음에도 투구 수 85개를 기록할 만큼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1회 말 2사 후 문상철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후 볼 4개를 연달아 내주며 출루 시켰다. 그러나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알칸타라는 4회 수비의 도움까지 받았다. 1사 후 문상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병호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호세 로하스가 슈퍼캐치로 잡아낸 뒤 2루 주자 문상철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와 6회를 또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알칸타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홍현빈-문상철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아내고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7회를 마치고 투구 수 85개로 8회와 9회 등판도 예상 됐지만, 두산은 체력 안배를 택해 불펜을 가동했다.
두산 타자들과 불펜도 힘을 내줬다. 타선은 7회와 8회 각각 5점과 4점을 뽑아내며 알칸타라의 승을 더욱 확고히 했고, 불펜 박정우-백승우가 1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마쳐 알칸타라의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