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t위즈 배제성이 무너질뻔했던 경기 초반 위기를 딛고 역투를 펼쳤다.
배제성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배제성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크게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김대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자신의 범실로 위기를 맞이했다. 정수빈이 번트를 시도하면서 타구는 배제성 앞으로 흘렀다. 하지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정수빈이 1루를 밟았고,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가 됐다.
무사 주자 만루에서 양석환을 상대하던 중 심판이 보크를 선언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내줬다. 배제성은 보크 판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 제스처를 취했고 더그아웃에서도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가 계속 이어진 배제성은 이후 부터 배짱투를 뿌렸다. 무사 주자 2, 3루에서 양석환을 땅볼로 막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고,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아웃 카운트를 두 개로 늘렸다.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계범을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대량 실점의 위기를 한 점으로 막아낸 배제성은 2,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4회 초 2사 후 박계범을 볼넷으로 출루 시키긴 했지만 장승현을 뜬공으로 제압했다.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이유찬과 김대한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제 역할을 해냈다.
1회 위기로 투구 수가 98개로 불어난 배제성은 6회 초 불펜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