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입증한 이재학, 6이닝 무실점 쾌투… 284일만의 QS

가치 입증한 이재학, 6이닝 무실점 쾌투… 284일만의 QS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5.22 13:4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C다이노스 이재학이 지난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이재학이 지난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FA시장에서 간신히 계약을 체결했지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며 2군에서 인내의 시간을 건뎠다. NC다이노스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의 이야기다. 

이재학은 지난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을 노히트노런, 피안타 없이 사사구 2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해 8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284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다.

1-0으로 앞선 상황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초 1-1 동점이 돼 첫 승 기회가 무산됐다.

201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재학은 2012년 2차 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팀이던 NC에 지명을 받은 뒤 올해까지 NC에서만 활약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270경기 77승 71패 평균자책점 4.52다. 

2021시즌과 2022시즌 부진에 시달린 이재학. 특히 2022시즌에는 26경기(선발 17경기)에 나섰지만 3승 8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다. 9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2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이재학은 FA 권리를 행사했고, 해가 바뀌기 전인 12월 16일 2+1년 최대 9억원에 사인하며 NC에 잔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재학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신인들에게 더 기회를 주기 위한 구단의 결정이었다. 

이재학은 결국 미국 대신 마산 야구장에서 몸을 만들었고, 최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53. 

인내의 시간을 견뎠다. 당초 이달 초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도 있었지만, 우천 취소 등의 이유로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21일 창원 삼성전에 강인권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 그렇게 이재학은 1군 마운드 등판 기회를 받았고, 시즌 첫 경기에서 호투했다. 

최근 NC 국내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송명기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는가 하면, 5선발 신민혁도 최근 흔들리며 조기 강판됐다. 와이드너의 임시 선발로 깜짝 활약한 이용준도 직전 등판인 19일 삼성전에서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쾌투하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도 컨디션 조절 차 지난 20일 1군에서 빠졌다. 

주축 선발투수가 빠져있는 어려운 상황, 이날 비록 팀이 패배했지만 이재학은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삼성전 투구 내용이라면 이재학은 오는 27일 창원 한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