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 독립영화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제작 지원에 나선다.
지난 3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대만의 영화·드라마 제작사 라이징필름즈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라이징필름즈는 콘텐츠 산업 전방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만의 영상 제작사다. 지난해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 지원작이자 장편영화개발작품인 'The Love Not Taken'을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버추얼 단편영화 촬영을 진행하고 인재 양성에도 힘쓰는 등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고루 활약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식을 통해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 개시가 결정되었다.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는 라이징필름즈가 주관하고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협력하여 한국의 독창적인 장편 독립 극영화 프로젝트를 발굴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징필름즈 어워즈는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순 제작비 10억 원 미만의 장편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2023년 상반기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기간 중 개최되는 피칭을 통해 본심을 진행한다. 본심을 통해 선정된 최종 1편에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202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국내외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업무협약식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는 결정은 한국독립영화계에 정말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적을 넘어 아시아영화인들이 손잡고, 계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가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오석근 운영위원장은 “대만 자본이 한국독립영화의 제작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일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과 대만 영화인들의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한국독립영화가 대만과 아시아 전역의 관객들과 만남을 가지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만 라이징필름즈 링크청 대표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 이번 대만과 한국의 협력은 양국의 영상산업에 있어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라이징필름즈가 라이징필름즈 어워즈를 통해 대만의 영상산업을 인도하여 한국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전 세계를 견주는 원작 IP와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 것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다”라며 라이징필름즈 어워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투자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6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