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6년 글로벌 1위 가능성

현대차그룹, 2026년 글로벌 1위 가능성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5.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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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 684만 5000대로 도요타·폭스바겐 이어 3위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현대차와 기아를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6년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완성차업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6년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완성차업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6년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완성차업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이 발간한 '2026년, 글로벌 1위 업체가 바뀐다'라는 보고서에서 작년 기준 3위인 현대차그룹이 2026년 9200만의 판매량으로 글로벌 1위 완성차그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84만 5000대를 팔았다. 일본 도요타 그룹(1048만 3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 1000대)에 이은 판매량 3위로, 처음 기록한 순위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에 올랐으며, 올해 12년 만에 3위를 차지했다. 즉 보고서는 3위에 오른지 4년 만에 다시 1위로 뛰어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임은영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중국 시장의 급격한 전기차 전환이 완성차 업계의 순위 변동을 야기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의 중국 비중이 상당히 크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330만대로 글로벌 판매의 4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중국에서 전체의 23%인 230만대를 판매했다.

다만, 두 업체가 중국의 빠른 전기차 전환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6년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각각 지금의 절반 수준인 120만대, 17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두 업체보다 중국 비중이 현저히 낮다. 또 향후 미국과 인도에서 최대 160만대의 생산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임은영 연구원은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GM 공장 인수를 추진함과 동시에 기아의 제2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현대차그룹은 2026년 미국에서 60만대, 인도에서 100만대의 생산 증대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위인 도요타그룹과 3위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차이가 360만대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4년 내 판매량 역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대당 원가는 각각 2만 4000달러, 1만 9000달러로 업계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과 같은 질적 측면에서의 1위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 4667억원으로, 폭스바겐그룹(10조 2000억원)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그룹의 2023 회계연도 4분기(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5조 1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특히, 합산 영업이익률(10.5%)은 벤츠 등 고급 브랜드를 제외하면 폭스바겐(7.3%), GM(6.2%), 도요타(5.9%)를 앞선다. 1위 테슬라(11.4%)와 차이도 근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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