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어를 배워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21일 서울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는 2023 KOVO 여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이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남자부는 오는 25~27일 제주도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것과 달리 여자부는 국가대표, 클럽 등의 일정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신청 선수 24명 중 계약서를 미제출한 선수 한 명을 제외하고 23명이 드래프트에 나섰다.
여자부 7개 구단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드래프트는 구단별 10개의 구슬로 동일 확률을 가지고 1순위부터 7순위까지 추첨을 진행했다.
그 중 가장 먼저 구슬이 뽑힌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망설임 없이 아시아쿼터 최대어 세터 폰푼을 지명했다.
현재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뛰고 있는 폰푼은 세터포지션으로, 지난 2022 VNL 당시 태국을 이끌었던 선수가 폰푼이다. 현 태국 국가대표 주장이기도 하다.
폰푼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뽑혀서 매우 기쁘다. 한국 배구에서 마음가짐이나 정신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VNL에서 한국을 상대하기도 했던 폰푼이다. 그는 "한국과 경기할 땐 매우 설레는 것 같다. 당시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회상했다.
비시즌 기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하기에 기업은행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폰푼은 "저는 항상 연습하고 발전하는 사람이다. 팀에 소속된 것과 맞춰서 연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터는 많은 역량을 요구하는 포지션이다. 한국어를 배워서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