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이번에도 성공, 이병헌 표 감동 코미디...박서준·아이유 '드림'

[시사회] 이번에도 성공, 이병헌 표 감동 코미디...박서준·아이유 '드림'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3.04.17 20:18
  • 수정 2023.04.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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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맛 넘치는 티키타카 유머에 실화 감동 더해
박서준, CG 의혹 불러온 경기 장면으로 눈길

17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이병헌 감독, 배우 허준석, 홍완표, 양현민, 아이유, 박서준, 김종수, 정승길, 이현우, 고창석.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이병헌 감독, 배우 허준석, 홍완표, 양현민, 아이유, 박서준, 김종수, 정승길, 이현우, 고창석.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남=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이병헌 감독이 4년만에 선보인 신작 영화 ‘드림’이 봄 극장가를 찾는다. 

박서준·아이유 주연, 2019년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드림’이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17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개최된 ‘드림’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이병헌 감독, 배우 박서준, 아이유를 비롯해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드림’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이한 전직 축구선수 ‘윤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이소민’(아이유)를 주축으로 뭉친 홈리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의 이야기다. 201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17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이병헌 감독, 아이유, 박서준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이병헌 감독, 아이유, 박서준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의 유머 코드가 다시 한번 통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유의 말맛 넘치는 티키타카 코미디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감동을 더했다. 믿고 보는 배우 박서준의 에너지와 톡톡 튀는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아이유의 환상 호흡이 초반부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약 8년여의 시간동안 작품을 준비한 이병헌 감독은 홈리스들을 직접 취재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201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에 동행해 한국팀 전 일정을 함께 소화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드림’의 각본에 대해 “‘스물’보다 먼저 쓴 시나리오다. 십년 좀 넘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 실화를 알게 됐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진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 영화로 만드는 게 목표였다”라고 전했다.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준은 노력파 선수이지만 만년 2등에 그치고 마는 현실, 사기꾼으로 도주 중인 엄마로 인해 일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윤홍대’ 역을 맡았다. 시작부터 실제 선수를 방불케 하는 피지컬과 스포츠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기자간담회 중 경기 장면에 CG 효과가 추가됐느냐는 질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 박서준은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굉장히 궁금했다. 대사 숙지를 잘 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사의 속도가 1.5배 빨랐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몸으로 느끼면서 준비하려고 했다”며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유는 열정은 없지만 실력은 충분한 다큐멘터리 PD ‘이소민’ 역을 맡았다. 그는 ‘이소민’ 역에 대해 “한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캐릭터라 굉장히 끌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소민’과 제가 닮은 듯 안 닮은 듯하다. 데뷔 후 사회를 일찍 겪으면서 열정이 소강되는 순간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 때문에 아예 모르는 감정은 아니었지만, 잘 모르겠는 부분은 감독님의 말투나 디렉션에서 많이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유의 청량한 톤과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아낌 없이 녹인 아이유는 이병헌 감독에 대해 “현장에서 감독님의 목소리로 듣는 소민의 대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며, “디렉팅이 아주 세세하신 분이다. ‘미친 사람처럼 입만 웃었으면 좋겠다’, 같은 디렉션을 주시기도 했다 (영화를 보니) 촬영 때 더위를 먹어서 감독님이 원하셨던 것처럼 눈이 풀려 있더라. 편집까지 매끄럽게 느껴져 감독님의 힘을 느꼈다”며 호흡을 자랑했다.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작품의 초반부 배우 강하늘이 ‘윤홍대’의 동료 축구 선수로 깜짝 등장한다.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강하늘에 대해 박서준은 “‘청년 경찰’이라는 작품에서도 함께 많이 뛰었다. 이 영화에서도 이렇게 뛸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강하늘은 조금만 뛰면 되는 줄 알고 왔더라.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장에서 잔디를 밟으며 뛰었던 기억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강하늘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는 ‘카운트’, ‘리바운드’,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다양한 스포츠 영화들이 연이어 관객을 찾았다.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스포츠 영화는 왜 승리를 해야 하는가를 다뤘다면, ‘드림’은 조금 뒤처진 곳에서 출발한 이들이 보통을 향해 가는 내용이다. 승리, 골이 목적이라기보다 인물들이 공동체 안에 살아가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드림'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준과 아이유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출발하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홈리스 국가대표 팀원들이다. 배우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의 열연과 각 캐릭터 서사가 마음을 울린다. 

고창석은 딸과 함께 번듯한 집을 꿈꾸는 딸 바보 ‘효봉’ 역을 맡아 순수한 웃음과 따뜻한 부성애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대본을 8년 전에 받고 지금까지 기다렸다. 그때 찍었다면 (경기 장면을 찍고) 힘든 척 연기를 했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힘들어하고 있으니 그냥 찍어가더라.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어 자연스러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친 반전의 로맨티스트 ‘범수’ 역을 맡은 정승길은 실제 아내 이지현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23년차 부부인 아내와 연기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배우로서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병헌 감독은 작품에 대해 “혹여 살아가며 조금 뒤처지더라도 경기장 안에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낙오됐다고 느꼈던 순간, 경기장에서 다시 피어난 꿈을 담은 이병헌표 감동 코미디 ‘드림’은 오는 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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