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브리 애니 '귀를 기울이면'의 10년 후?...섬세한 첫사랑 로맨스

[리뷰] 지브리 애니 '귀를 기울이면'의 10년 후?...섬세한 첫사랑 로맨스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3.04.13 21:19
  • 수정 2023.04.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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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개봉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실사화
두 주인공의 10년 후 모습 다뤄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명동=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1995년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귀를 기울이면’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새로운 흥행 신화를 써가는 가운데,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의 실사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시즈쿠’와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꿈꾸는 ‘세이지’의 이야기다. 1989년 영화 ‘고양이의 보은’의 원작자인 히이라기 아오이의 만화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원작 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이 워낙 탄탄하기에 이를 실사화로 표현, 두 주인공의 10년 후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제작 소식에 예비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나만이 없는 거리’, ‘약속의 네버랜드’ 등 원작이 있는 작품을 주로 실사화한 히라카와 유이치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힘을 실었다. 

기존 애니메이션에 표현된 어린 시절의 풋풋한 모습과,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시즈쿠와 세이지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과 차별점을 가진다. 시즈쿠와 세이지의 아역들이 만들어낸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장면과 현실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는 어른이 된 두 주인공의 모습이 교차하며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이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캐릭터 설정은 같지만, 영화에만 등장하는 새로운 서사가 대부분이다. 유년 시절의 사랑을 돌아보는 데 집중하기보다 1998년 성인이 된 시즈쿠와 세이지의 현실적인 고민들에 초점을 맞췄다. 일과 꿈,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온다. 

동화 작가를 꿈꾸는 ‘시즈쿠’ 역에는 드라마 ‘오늘부터 우리는!’,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에 출연한 배우 세이노 나나가, 첼리스트가 된 ‘세이지’ 역은 영화 ‘신문기자’, ‘유랑의 달’의 마츠자카 토리가 연기한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세이노 나나의 대표작은 국내 OTT 플랫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본의 대세 배우로, 로맨스,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중이다. 마츠자카 토리는 한국 배우 심은경에게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선사한 영화 ‘신문기자’로 연기력을 입증하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두 배우 모두 첫사랑 로맨스에 최적화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원작가 히이라기 아오이는 “‘귀를 기울이면’을 그린지 33년, 애니메이션이 영화화된 지 27년이 되어 영화를 보고 자란 스태프분들의 뜨거운 마음을 들었다. ‘10년 후 이야기’라는 새로운 설정에 흥미가 생기고 새로운 실사 영화가 나와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두근거린다”라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귀를 기울이면' 스틸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1989년과 1998년을 잇는 섬세한 감성으로 가득한 첫사랑 로맨스, 영화 ‘귀를 기울이면’은 오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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