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은퇴' 고민했던 김연경, "현역 연장? 많은 분들이 원하시니…"

[현장인터뷰] '은퇴' 고민했던 김연경, "현역 연장? 많은 분들이 원하시니…"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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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김연경이 시즌 후 거취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배했다. 

1, 2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3, 4차전에 이어 5차전마저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게 된 흥국생명이다. 특히 이날 김연경은 30득점과 함께 45.4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됐다. 

김연경은 "너무너무 아쉽다. 5차전까지 치르면서 많은 기회가 왔는데 그 기회를 놓쳤던 것이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 같다. 아쉽기도 하고 오늘도 기회가 3세트 리드를 하고 있다가 내주면서 너무 아쉽게 됐다.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연경은 시즌 중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시즌을 끝낸 현재 은퇴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오늘도 봐서 아시겠지만 많은 팬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셨다. 그 분들이 우승을 원하고 있는 것도 알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할수가 없다. 고민 중에 있다. 잘 생각하고 조합해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눈 앞에서 놓친 우승이기에 더 짙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김연경 역시 은퇴와 현역 연장 중 고민이 되는 이유로 "우승을 하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더 뛰는걸 원하셔서 혼자만의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05~2006시즌 데뷔한 김연경은 V-리그 최고 스타로 올라서며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해외 무대로 옮긴 그는 이번 시즌에서야 6시즌을 채워 첫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6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엄청 길었다. 35세에 6시즌을 채우게 됐는데, 설명하기 어려운데 FA가 됐다는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홈에서 도로공사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던 흥국생명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연경은 후배들에게 "올 시즌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실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기에 결과적으로 준우승을 했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경험이 된 챔프전이 됐을 거라고 본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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