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0%의 기적'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기적 일궈낸 선수들 고마워"

[현장인터뷰] '0%의 기적'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기적 일궈낸 선수들 고마워"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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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이윤정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KOVO)
세터 이윤정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V리그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을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집중력 싸움의 승리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가져왔고, 3세트도 리드 당하던 중 역전하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를 흥국생명에게 내주며 운명의 5세트에서 승리하며 구단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세리모니 이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종민 감독은 "시작 전부터 설레발 떨어서 지면 어떡하나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특유의 너털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기적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솔직히 오늘 저도 시합하면서 선수들에게 감동 받았다. 너무 힘들어해서 살살하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눈빛이 살아있더라. 뒤에서 채찍질하고 끌고 갔던게 워낙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보니까 상대가 어떤 페이스로 리듬인지를 파악하고 운영한게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0%의 기적을 이뤄낸 도로공사다. 시작 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배구 팬들의 기억에 남기느냐'다"라고 말했었는데, 그 말처럼 기적을 기록에 남기게 됐다. 

김종민 감독은 "사실 경기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3세트에서 우리가 한 건 없고 상대 범실로 우리한테 흐름이 넘어왔다. 선수들한테는 상대가 힘들어하니까 범실을 줄이자고 했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우승과 올 시즌 우승 느낌이 다를 것 같다는 물음에 "그때는 우리팀이 우승후보로 지목됐었고, 전력도 굉장히 좋았었다. 그리고 그땐 우승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올해는 처음부터 저희한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과 저는 마음 편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후 도로공사에는 박정아를 비롯한 배유나, 문정원 등 많은 선수들이 FA시장에 나온다. 이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다 같이 가고싶다. 도로공사에 7년 간 있는 동안 세터만 바꼈지 거의 그대로다. 사람들은 팀을 이상하게 만들어놨다고는 하지만, 잘 할수 있게 만들었다. 그 위치에서 잘하면 강해지는 힘이 있다. 배구는 조직력으로 하는 것이기에 누구 하나 빠지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FA라는게 선수의 자유기 때문에.. 구단에 잡아달라고 요청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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