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준우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길"

[현장인터뷰] '준우승'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길"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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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이원정에게 설명하는 아본단자 감독. (사진=KOVO)
세터 이원정에게 설명하는 아본단자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흥국생명이 우승의 문턱에서 넘어졌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배했다.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 2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에 한 걸음 남겨뒀지만 3, 4차전을 도로공사에게 내줬고, 5차전 마저 패배하며 눈 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들어온 아본단자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3경기 동안 5~6세트 가량을 리드하던 상황에서 졌다. 제인 큰 패인은 선수들이 그 순간 경기 운영을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순간에 미스를 하면서 볼을 아웃시킨게 패인이다. 저희는 기회가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돌아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월부터 흥국생명에 투입돼 경기를 치렀다. 부임 한 달도 채 되기도 전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얻었지만 도로공사에 무너지며 우승 문 턱 앞에서 좌절됐다. 

시즌 중반 투입돼 본인만의 배구 색을 입히기란 쉽지 않았을 것. 아본단자 감독 역시 "시즌 막바지에 와서 어려웠다. 적응도, 파악도 힘들었다. 노력은 많이 했지만 많은 것들을 바꾸지 못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국내 배구는 과거에 머물러있다. 두 선수(공격수)에 의존하는 배구가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팀을 이끌었던 김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시즌 중 은퇴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흥국생명에서 계속 뛰어줬으면 한다. 저희 팀에는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연경 선수가 있어야 한다. 키플레이어 선수기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함께 젊은 선수들을 지도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당장은 아시아쿼터,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으로 한국에 머물 것이다. 이후 이태리로 돌아가 쉰 다음 한국에 다시 넘어와 코보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국내 배구 시장에 관해서는 아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공부를 더 해야할 듯하다"고 전했다. 

인천=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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