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기록으로… 도로공사, 6125명 관중 앞 써내려간 'V2'

기적을 기록으로… 도로공사, 6125명 관중 앞 써내려간 'V2'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06 21:54
  • 수정 2023.04.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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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 한국도로공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 한국도로공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기적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과연 챔프전 마지막 경기다웠다. 첫 시작부터 긴 랠리로 포문을 열었다. 양 팀 모두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공을 놓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에 주눅든듯 기세에 눌리며 5-9로 리드당했으나 캣벨의 오픈과 문정원의 퀵오픈, 정대영의 오픈 등으로 9-9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다시 점수를 벌렸다. 옐레나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이주아와 이원정의 블로킹,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19-13까지 점수를 벌렸고, 옐레나의 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도로공사의 끈질긴 추격으로 20-20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으나 옐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데 이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퀵오픈으로 마지막 득점까지 해결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엎치락 뒤치락 경기가 이어진 2세트였다. 도로공사가 12-12에서 배유나의 2연속 오픈 공격, 캣벨의 블로킹과 오픈으로 16-12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18-20으로 뒤지던 중 이주아의 서브에이스로 한 점까지 쫓아갔고,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박정아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오픈으로 다시 도망갔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시간차, 퀵오픈과 옐레나의 오픈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으나 배유나의 2연속 블로킹에 막히며 2세트는 도로공사의 차지가 됐다. 

흥국생명은 3세트 시작과 함께 3연속 득점하며 초반 앞서갔다. 흥국생명이 계속해서 리드하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도로공사가 기어이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옐레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도로공사가 역전했고, 캣벨이 터치 아웃을 만들며 도로공사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처인 4세트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3세트와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이 초반 앞섰지만 9-9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의 흐름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선 김채연의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이 앞섰으나, 도로공사가 배유나의 오픈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9-17로 흥국생명이 앞선 상황에선 긴 랠리가 이어졌다. 박정아의 오픈을 김연경이 디그하지 못하며 도로공사의 포인트가 됐다. 

4세트 마지막에 웃는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23-23으로 맞선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옐레나가 해결하며 길었던 4세트를 끝냈다. 

5세트로 향한 승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초반 도로공사가 6-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가 7-6까지 따라 잡혔다. 다시 도로공사가 점수를 벌리며 앞섰고, 흥국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다. 결국 도로공사가 포인트를 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는 집중력 싸움의 승리였다. 이날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주며 시작했으나 2세트를 가져왔고, 3세트도 리드 당하던 중 역전하며 응집력을 보여줬다. 캣벨이 팀 내 최다 32득점,을 기록했고, 박정아와 배유나도 23득점,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5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김연경도 30득점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 앞에 빛이 바랬다. 

인천=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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