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2연패 후 2연승… 눈물 쏟은 캣벨, "우승한다면? 유니폼 찢을 것"

[현장인터뷰] 2연패 후 2연승… 눈물 쏟은 캣벨, "우승한다면? 유니폼 찢을 것"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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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캣벨이 경기 승리 후 눈물을 흘리자 문정원(오른쪽)이 달래주고 있다.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캣벨이 경기 승리 후 눈물을 흘리자 문정원(오른쪽)이 달래주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도로공사 주포 외인 캣벨이 4차전 승리 후 눈물을 쏟았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도로공사 주포 외인 캣벨은 양 팀 최다 득점인 30득점을 올렸고 43.2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캣벨은 4세트에서 맹활약했다. 도로공사는 4세트 후반 16-21로 뒤지고 있었지만 끈질긴 수비로 흥국생명의 공격을 버텼고, 박정아와 배유나가 공격을 주도하며 23-23 동점까지 만들었다. 

동점 상황, 캣벨이 나섰다. 그는 흥국생명에서 넘어온 공을 임명옥이 디그 후 이윤정이 토스해줬는데 부정확한 패스로 미스가 날 뻔도 했지만 왼손으로 처리하며 역전했다. 계속된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디그 후 캣벨에게 공이 갔고, 그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흥국생명 코트에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캣벨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어떤 볼이 오든 무조건 포인트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득점 후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다. 다른 것보다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이 김천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라는걸 알고 더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고 뛴다면 오늘처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캣벨은 시즌 중 카타리나의 대체선수로 들어왔다. 2015~2016시즌과 2021~2022시즌 등 두 차례 V리그를 밟은 캣벨은 올 시즌 다시 V리그 코트를 밟으며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때문에 한국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 그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예전과 같은 포지션에서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아예 귀화를 할까, 한국 여권을 만들까하는 생각도 한다"고 웃었다. 

2패 후 2승, 이제 도로공사는 5차전에서 0%의 확률에 도전한다. 캣벨에게 만약 5차전에서 우승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아마도 소리를 지르면서 유니폼을 찢을 것 같다. 난리가 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우승이 걸린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5차전은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김천=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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