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에도 흥행은 대박… 프로야구 개막전, 11년 만 전 구장 매진

각종 악재에도 흥행은 대박… 프로야구 개막전, 11년 만 전 구장 매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4.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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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2023 프로야구가 각종 악재 속에도 11년 만에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지난 1일 개막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잠실(두산-롯데), 문학(KIA-SSG), 대구(NC-삼성), 수원(LG-KT), 고척(한화-키움)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전이 열린 5개 구장은 모두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 3000석)가 가장 먼저 매진을 발표했고, 고척돔(1만 6000석)과 잠실구장(2만 3750석), 수원 KT위즈파크(1만 8700석),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 400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것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KBO리그가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2015년 이후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처음이다.

특히 정규리그 기준 고척돔의 매진은 지난 2017년 9월 3일 KIA전 이후 처음이었고, 두산 홈 개막전이 매진을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 경신은 실패했다. 이날 5개 구장에 입장한 총관중은 10만 5450명으로 2019년 개막전에서 기록한 11만 402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시작을 했다. 지난달 초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범죄 행위 혐의로 기소되며 구단으로부터 퇴출됐고, 장정석 전 KIA타이거즈 단장은 선수와 FA 협상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해임됐다. 개막을 하루 앞둔 날에도 악재는 일어났다. KBO의 자회사인 KBOP 간부 A씨가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우려 속에도 팬들은 야구장을 찾아 응원했다. 

SSG랜더스 추신수가 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SSG랜더스 추신수가 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가장 먼저 SSG 추신수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리며 2023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낸 타자 가운데 최고령(만 40세 8개월 19일)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4월 1일 NC 다이노스의 이호준이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기록한 40세 1개월 24일이었다. 

첫 안타·득점의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박찬호의 차지가 됐다. 이날 KIA의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1회초 SSG 김광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렸고, 김도영의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간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시즌 1호 2루타는 KT위즈 강백호가 차지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강백호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솔로포도 신고했다.

2023시즌 1호 볼넷은 두산베어스 허경민이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허경민은 1회 말 무사 1루 상황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호 몸에 맞는 공은 키움 히어로즈의 이형종(키움)이 기록했다. 이형종은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버치 스미스의 4구째 때 몸에 맞았다. 

시즌 1호 탈삼진을 잡아낸 투수는 KT 외인 웨스 벤자민이었다. 벤자민은 1회 초 1사 후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김광현은 개인 통산 150승(80패) 고지에 올랐다. 김광현에 앞서 150승을 돌파한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59승), 이강철(152승)뿐이다. 또한 김광현은 327경기 등판 만에 150승째를 수확, 역대 최소경기 150승 달성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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