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부상 참고 활약한 주전 세터, "3세트에서 무조건 끝내야겠다 생각"

[현장인터뷰] 부상 참고 활약한 주전 세터, "3세트에서 무조건 끝내야겠다 생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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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세터 이원정. (사진=KOVO)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3세트에서 무조건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21)으로 승리했다. 

주전 세터로 경기에 나선 이원정은 이날 블로킹 득점 2개를 올리는 동시에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원정에게 본인의 활약상에 대해 묻자, "1차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은데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부상 이후에 오랜기간 쉬었다.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안돼 처음에는 속상하기도 했다. 1차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오늘 만족스런 경기력이라 하긴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원정은 올 시즌 중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흥국생명으로 넘어왔다. 흥국생명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이원정은 정규시즌을 잘 치르다 6라운드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며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원정의 솔직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저는 항상 부상이 있다. 속상하더라. (부상 이후에) 바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다리 상태가 안 좋았다. 치료해서 다시 뛰어야지 생각하다가도, 몸이 좋았을때 다치니까 기분이 많이 안 좋아지긴 하더라"라고 말했다. 

우승 복이 있는 이원정이다. 2017~2018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이원정은 데뷔 시즌 우승을 경험했고, 2020~2021시즌 GS칼텍스로 이적 후 그 시즌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함께했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가까워졌다. 도로공사와 GS칼텍스, 그리고 현재 흥국생명에서의 느끼는 '우승'에 대한 느낌을 묻자, "확실히 다르다. 긴장감, 부담감, 압박감이 다르다. 사실 도로공사 때는 (신인이라) 아무 생각이 없었다. GS칼텍스 땐 약간 있었다"라며 "이번엔 다르다.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있고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는게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3세트 초중반 교체되기도 한 이원정이다. 3세트 후반 다시 투입됐고, 흥국생명은 21-21 동점에서 내리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세트를 따냈다. 다시 투입됐을 당시 이원정은 "3세트에 무조건 끝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사실 지금도 다리 상태가 좋지는 않아서 4세트가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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