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승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틀 전 열렸던 1차전에선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차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주고, 오늘 경기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그렇다. (1차전 승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었다. 오늘도 어려운경기가 될 것 같은데 경기를 풀어가는데 그 자신감이 좋게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틀 전 오랜만의 실전 경기에 나섰던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흔들리는 와중에도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던 도로공사를 상대로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압도했고,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를 가져오며 1차전 승리를 거뒀다.
1차전 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올라왔다. 아본단자 감독은 "열흘 정도 휴식 후 1차전을 치르고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하다보면 선수들 모두 성장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1차전 승리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이 챔프전 상대로 도로공사를 예상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도로공사의 경우 더 나은 경기력을 계속해서 보여왔다. 선수들을 봤으때 파이널에 올라오기에 준비된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흥국생명이 2차전마저 승리를 가져가며 우승확률을 56.5%에서 100%로 올리게 된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한 심정을 묻자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배구는 지고 있다가도 이길 수가 있고, 이기고 있다가도 질 때가 있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면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차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