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승리 이끈 배구여제 "챔프전은 중요한 경기, 여유 가지면 안돼"

[현장인터뷰] 승리 이끈 배구여제 "챔프전은 중요한 경기, 여유 가지면 안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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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사진=KOVO)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배구여제의 표정은 한 없이 진지했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오늘 경기가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 초반에 잘 안됐다가,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3세트를 내주면서 흔들렸는데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열흘간 실전감각이 전무했던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은 "초반에는 휴식을 가졌다. 감독님께서 챔프전 상대로 도로공사를 예측하셨다. 준비기간 동안 경기감각이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상대는 PO를 치르고 좋은 분위기로 챔프전에 왔다. 초반 기세에서 상대가 좋을거라는 예상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 초반 부진에 대해선, "도로공사가 초반에 잘 했던 것도 맞다. 저 역시 초반에는 잘 안풀렸는데 하다 보니까 3, 4세트부턴 풀리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직되어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제가 그런가요?"라고 반문한 김연경은 "사실 챔프전이기 때문에 한 경기에 모든게 다 끝날수 있다. 경직보다는 여유롭지 못한건 맞는 것 같다. 사실 이런 경기에서 여유를 갖는 건 안될 것 같다. 선수들 모두가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중요했기 때문에 이기려고 하다보니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김연경을 막기 위해 켓밸의 위치를 아포짓으로 바꾸며 견제했다. 김연경은 "켓밸의 포지션 변화를 예상 안한 건 아니다. 어느 정도 대비는 했다. 도로공사가 블로킹과 수비를 잘하기 때문에 저희가 블로커 터치 아웃을 안 하려고 했고, 페인트 라던지 여러 공격을 준비했다. 잘 안된 부분도 있었지만 잘 될 때는 또 잘 된 것 같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1차전을 잡으며 챔프전 우승 확률 56.25%를 잡은 흥국생명이다. 2차전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이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도로공사를 잡으면 우승할 확률 100%에 도달할 수 있다. 김연경에게 1차전 승리가 우승까지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김연경은 "50% 정도인 것 같다. 모레 바로 경기가 있다보니 분위기를 이어가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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