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동원에 '금품 요구'한 장정석 단장 전격 해임 [오피셜]

KIA, 박동원에 '금품 요구'한 장정석 단장 전격 해임 [오피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29 12:21
  • 수정 2023.03.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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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가 포수 박동원(오른쪽)과 FA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장정석 단장(왼쪽)을 해임 조치했다.
KIA타이거즈가 포수 박동원(오른쪽)과 FA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장정석 단장(왼쪽)을 해임 조치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KIA타이거즈가 단장 뒷돈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KIA는 29일 "이날 오전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로부터 장정석 KIA 단장이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박동원과 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보도로 파문이 일었다. 

KBO는 KIA로부터 장 단장과 관련된 내용을 구두로 보고 받았다. 클린베이스볼센터가 향후 해당 사안을 조사할 예정.

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 이적한 박동원이 시즌 종료 후 KIA와 다년 계약 협상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장 단장이 박동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KIA는 지난주 이 같은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 등을 파악해왔다. 장 단장은 이에 대해 "농담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해임에 앞서 사임의 뜻을 이미 밝혔다. 

KIA는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KIA 팬들은 이 사태에 대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 문제가 터진 배경이 의심스럽다”, “누가 장정석 단장을 데려왔는지 밝히고 처음부터 단장으로 데려온 이유에 의구심이 컸었다”,  “뒷돈 요구를 농담으로 꺼낸 사람이 어딨나? 장정석 너무 무책임하다”, “명문구단에 너무 부끄거운 망신이다”, “투수왕국과 김도영 등 젊은 선수들 활약으로 한층 들떠 있는 팬들에게 큰 분노이고 충격이다” 등의 종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장정석 단장과 박동원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KIA타이거즈의 단장으로 선임된 그는 지난 시즌 개막 초반부터 포수난에 시달렸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섰다. 결국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며 박동원을 영입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KIA는 박동원을 영입하면서 포수난을 해결했고,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면서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도 밟았다. 시즌이 끝난 후 장 단장은 FA 자격을 앞둔 박동원과 다년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했으나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박동원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KIA를 떠났다. 

다음은 KIA타이거즈 사과문 전문.

KIA 타이거즈는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KIA 타이거즈는 즉시 사실 관계를 파악하였으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금품 요구는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를 개최, 곧바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습니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KIA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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