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2연전에서 드러난 클린스만의 색깔, 공격은 '합격' 수비는 '보완'

A매치 2연전에서 드러난 클린스만의 색깔, 공격은 '합격' 수비는 '보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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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공격은 합격, 수비는 숙제로 남았던 2연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표팀은 3월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가진 A매치에서 확실한 색깔을 확인했다.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부터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실전에서도 이 부분은 그대로 드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체적인 템포를 끌어 올렸다. 빌드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이전보다 줄었고 후방에서 도전적인 패스로 한 번에 찬스를 만드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공격진은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줬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손흥민은 A매치 2경기에서 과감하게 공격을 펼쳤다. 콜롬비아전에서는 2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루과이전에는 이강인도 가세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손흥민과 이강인은 공격에서 많은 영향력을 선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템포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축구의 흐름, 강팀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강팀과 경기를 한 것이다. 결과는 졌지만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콜롬비아전 전반전, 우루과이전에 마지막 70분 동안 남미 강호를 상대로 압도를 했다"라고 전했다.

수비는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은 2경기에서 총 4실점을 했다. 콜롬비아전에는 측면에서 컷백을 막지 못했다. 후반 초반 연속 실점이 비슷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세트피스에 무너졌다.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한 골씩 내줬다. 순간적으로 우루과이 선수들을 놓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압박과 전진에 초점을 맞춘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월 A매치에 나온 실점 과정 모두 압박을 시도할 수 없는 타이밍에 나왔다. 이 부분은 앞으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더군다나 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대표팀 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깜짝 발언까지 했기 때문에 수비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에 대해) 크게 우려스럽진 않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을 했다.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아니다. 전반전에 발베르데에게 유효 슈팅 하나를 내줬고 후반에는 별다른 기회가 없었다. 김민재가 잘 해줬다. 황인범과 미드필더 2명이 내려와서 수비를 해줬다. 공격진도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했다"라고 전했다. 

3월 A매치 2연전은 클린스만 체제의 색깔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남미 팀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힘을 확인했다. 다만, 무게 중심이 이전보다 공격에 쏠린 만큼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만 클린스만 감독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가 더 살아날 수 있다.

상암=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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