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득점에도 어두웠던 황인범, "시원섭섭하다"

[현장인터뷰] 득점에도 어두웠던 황인범, "시원섭섭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3.2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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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황인범 (사진=연합뉴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황인범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황인범이 골에 대한 기쁨보다는 패배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내비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대표팀의 유일한 득점은 황인범의 발에서 나왔다. 황인범은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이기제가 내준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A매치 43경기 5득점을 기록한 황인범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셨다. 추운 날씨에 응원을 해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대표팀이 이제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시작하는 만큼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코칭 스태프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생각을 한다면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믿음이 생겼다.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다음 소집이나 대회 때는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골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짙은 표정이었다.

이어 "제가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다. 정말 오랜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했다. 득점 당시에는 정말 기분이 좋다. 하지만 끝나고 보니 승리도 못했고 비기지도 못했다. 아쉽다. 제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득점을 했다면 더없이 기뻤을 것이다. 지금은 기쁘기도 하지만 시원섭섭하다"라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 자원이었던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굳건한 입지를 자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인범을 두고 "빠른 템포 경기를 하기 위해선 황인범이 필요하다. 황인범을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훈련장,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더욱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황인범은 "감독님, 코칭스태프들은 제가 해왔던 축구보다도 빠른 템포를 원하신다. 공을 계속 앞으로 전진시키는 것을 요구하신다. 제가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잘할 수 있는 부분과 겹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이런 플레이를 더욱 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을 한 부분에 대해선 "쉽게 실점한 부분이 있다. 이제 2경기를 했다. 전에 했던 세트피스 수비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다시 코칭스태프에서도 분석을 하고 6월 소집 때는 포인트를 조금씩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끝나고 세트피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다음 경기에서는 쉽게 실점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상암=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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